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tvN에서 2021년 06월 17일부터
2021년 09월 16일까지 방영한 총 12부작 드라마로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이익준/cast. 배우 조정석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
천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 천재! 공부도, 수술도, 하물며 기타까지도 못 하는 게 없는 만능맨.
이익준을 보고 있자면, 참 세상 불공평하다.
노는 자리엔 절대 빠지지 않고서도, 항상 전교 1등! 타고난 머리도 좋고 집중력도 놀랍다.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동기 중 가장 빠른 승진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실패를 몰랐던 인생, 그래서 이익준에겐 삶이 즐겁고 유쾌하다.
분위기메이커로, 타고난 센스와 유쾌함은 그의 인기 비결이자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이익준의 가장 큰 매력은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환자를 함께 살린, 수술방 식구들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의사다.
이익준의 진료엔 3분은커녕, 30분 진료도 없다.
기증자의 감사함과 수혜자의 간절함을 알기에,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다.
그러다 보니, 정해진 진료 시간을 훌쩍 넘겨 간호사들을 당황케 하기 일쑤.
물론 이 수다스러움은 환자들에게만 국한되진 않는다.
아는 것은 또 어찌나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 질문 하나에,
매번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통에 친구들의 구박을 받기도 한다.
병원 일에, 아들 이우주까지 챙기며 정신없이 살면서도 단 한 번도 아내 혜정을 원망해 본 적은 없다.
사람들의 대~단한 야심가 와이프라는 비아냥에도 이익준은 혜정을 응원했다.
나보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할 선택, 그게 이익준의 사랑법이었으니까.
인생의 첫 뒤통수를 이렇게 맞고 싶진 않았는데, 혜정의 이혼 선언에, 이익준은 알았다, 나의 사랑법이 틀렸음을.
후회하냐고? 억울하냐고?아니! 이익준의 생각은 단 하나다.
이제 이익준이 보듬어야 할 건 나 자신과, 그리고 아들 이우주뿐이라고.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와 밥을 먹고, 빗소리를 듣고, 일상을 공유하며 치유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 채송화와 조금 다른 관계로 나아가고 싶어졌다,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주변인물들>
이익순/cast. 배우 곽선영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여동생, 육군 소령.
이익준이 쿵하면, 이익순이 짝하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닮은꼴 남매.
강철 체력과 쿨한 성격을 겸비한 천상 군인.
부대에선 독사로 불리며 독종 소령으로 유명하지만, 어릴 적엔
담도폐쇄증으로 큰 수술을 받는 등 병치레가 잦아 주변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집에선 귀여운 딸이자 오빠 이익준에겐 늘 챙겨야 할 철부지 동생이다.
전 실연의 아픔으로 인해, 이익순에게 연애는 사람은 변하고,
사랑은 시들고, 관계는 끝나 버리는 일련의 과정일 뿐이었다.
누군가를 믿는 것도, 다시 사랑하는 것도 부질없다 생각했는데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의 깊고 따뜻한 사랑이 얼어붙은 이익순의 마음을 녹였다.
어렵게 쟁취한 유학기회를 놓칠 순 없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멀어진 거리와 달라진 시차에 꽃길 같았던 연애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나를 위하느라 솔직한 마음을 내비치지 못하는 김준완을 알게 되었고, 한없이 속상했고 또 미안했다.
내가 더 큰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그래서 이별을 선택했다.
이우주/cast. 배우 김 준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아들.
눈 깜짝할 새에 훌쩍 커서 이제는 유치원 최고참이 된 이익준의 외동아들.
이우주라는 이름처럼 넓은 마음으로 착한 기운을 전한다.
당장 멘사 가입을 권유하고 싶은 똘똘함도 윙크부터 하트까지,
주변을 무장해제시키는 잔망스러움도 모두 아버지 이익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알콩달콩 첫사랑, 현재진행 중인 여자친구 모네도 좋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아버지다.
우주에게 아버지 이익준은 삐뽀가 울리면 언제든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사람.
이익준이 밥 먹듯이 약속을 깰 때도 속상한 티를 내지 않을 만큼 의젓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아버지와 함께 캠핑을 가서 불멍을 하고 싶은 소원이 있다.
왕이모/cast. 배우 이수미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 집 입주도우미.
장겨울/cast. 배우 신현빈
직업 : 간담췌외과 펠로우(의대 졸).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과 손발을 맞추며 배워나가는 간담췌외과 펠로우.
외과 의국의 치프이자 막내로 24시간이 모자랐던 나 홀로 전공의
생활을 끝내고, 많은 외과 교수님들의 러브콜에도 소신 있게
간담췌외과를 선택하며 꿈에 그리던 전문의 가운을 입게 됐다.
외과 외동딸로 교수님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지만 그만큼 일도 독차지해야 했던
전공의 시절, 봄볕 같은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이 있어 힘낼 수 있었다.
생기 없던 병동이 순식간에 밝아지고, 전쟁터 같은 응급실에 꽃내음을 퍼뜨리는 남자!
안정원만 보면 동장군 같은 장겨울의 얼굴에도 남몰래 웃음꽃이 피고 만다.
고급 정보통 덕분에 안정원의 꿈이 신부님이란 건 알았지만 누르고 눌러도
참아지지가 않아 어렵게 입을 뗀 고백에 크리스마스의 기적과도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하느님을 이기고 시작된 인생 첫 연애, 병원 사람들이 눈치채진 않을지
조마조마하면서도 안정원을 마주 볼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앞선다.
병원에서의 직책도 레지던트에서 펠로우로, 안정원과의 관계도 짝사랑에서
연인으로, 상황은 많이도 변했지만 장겨울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이름만큼 차가운 말투,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뜨겁고 열정적이다.
누구보다 바쁘고 우직하게 일하며 지친 몸과 마음, 허기진 배를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해치우며 금세 극복한다.
장겨울을 기쁘게 하는 일이 한 가지 더 생겼다, 그건 바로 외과에
몸 담은 후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후배님들!
열의에 찬 후배들을 보며 장겨울은 남몰래 결심했다,
그들이 힘들지 않도록 정말 좋은 선배가 되어 주겠다고!
종세혁/cast. 배우 전광진
직업 : 간담췌외과 펠로우.
3년 동안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귀하디 귀한 간담췌외과 펠로우.
황지우/cast. 배우 이정원
직업 : 외과 레지던트 2년차(의대 졸).
1년 차 때 파견 근무를 돌고 율제 본원으로 돌아온 외과 2년 차 전공의.
본원에 온 후 처음으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모습에 일을 더 잘 해내고 싶은 의욕이 샘솟는다.
김 건/cast. 배우 이종원
직업 : 외과 레지던트 2년차(의대 졸).
동기인 황지우와 함께 1년간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본원 생활에 적응 중인 외과 2년 차 전공의.
정신없이 바쁜 본원 생활이지만, 바쁜 만큼 의사로서의 배움도 늘어가는 것 같다.
남유리/cast. 배우
직업 : 외과 레지던트 1년차(의대 졸).
해야 할 일도, 심리적 부담감도 최고치를 찍는다는 신입 전공의.
아직 뭐가 뭔지 구별도 되지 않고, 정신도 없지만 선배, 동기에게 의지해가며 버텨내고 있다.
최세훈/cast. 배우 남중규
직업 : 외과 레지던트 1년차(의대 졸).
아직 부족한 것이 참 많은 전공의 1년 차.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고 해도, 외과 의국 막내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그리고 실력 있는 의사로 인정받고 싶다.
송수빈/cast. 배우 김수진
직업 : 외과 병동 수간호사.
나이팅게일의 환생!율제병원 최고의 간호사
현재 외과 병동의 수간호사이자,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든든한 파트너.
후배 간호사들에게도, 병동의 환자들에게도 따스한 존재이며, 특히,
이익준이 어려운 고민을 맞닥뜨릴 때마다 찾게 되는 누나 같은 존재가 바로 수빈이다.
병원에선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수빈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으니 그건 바로 자식이다.
어찌 자식을 향한 마음은 이토록 지독한 짝사랑인지 일편단심인 어머니 마음은 본체만체하곤,
한마디도 없이 방문부터 닫아버리는 사춘기 딸이 인생 최대의 난제.
혹시나 괜한 잔소리에 삐뚤어질까 입도 뻥긋 못하고, 워킹맘으로 사느라,
살뜰히 돌보지 못한 내 탓은 아닐까 괜한 미안함에 오늘도 수빈은 죄 없이 고개를 떨군다.
이영하/cast. 배우 이노아
직업 : 외과 병동 간호사.
수간호사 송수빈의 오른팔로, 선배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12년 차 간호사다.
후배 간호사들에겐 가장 엄격한 선배이자, 가장 닮고 싶은 멘토 같은 존재.
솔선수범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오고,
궂은일이라고 마다한 적 없으니, 영하의 활약은 그야말로 일당백이다.
김재환/cast. 배우 이 달
직업 : 외과 병동 간호사.
하루 종일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던 어리바리 신입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누가 일을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내는 어엿한 3년 차 간호사가 되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환자들의
모든 부름에 웃음으로 답하는 친절만큼은 여전히 일등이다.
국해성/cast. 배우 이혜은
직업 : 간담췌외과 PA 간호사.
간담췌외과 전담 간호사.
함덕주/cast. 배우 김비비
이식 코디네이터.
이식외과 코디네이터.
안정원/cast. 배우 유연석
직업 :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
슈바이처, 아니 공자, 맹자도 이겨 먹을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천주교가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별명은 부처.
부모의 품보다, 병원 침대가 익숙한 아이들의 울음소리.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공허한 부모들의 애끓는 분노로, 소아외과의 눈물은 마음을 찢는다.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든 소아외과에서, 안정원의 따스함은 위로이자 희망이다.
지칠 법도 한 20년 차 의사지만, 한 번도 환자나 보호자, 하물며 동료 의료진에게도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래서 별명은 부처, 모태신앙이 천주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그의 부처설은 의대 동기 5인방에겐 통하지 않는다.
화만 안 내면 뭐 하나~ 똥고집과 예민함은 기본이요, 뒤끝은 작렬이니
작은 실수에도 밤잠을 설치고, 한번 맘먹은 건 끝을 볼 때까지 밥 한술 뜨지 않는다.
안정원은 대학 시절부터 또래와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묻어났다.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이 안정원을 향했고, 알고 싶어 했고,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안정원에겐 관심 하나 없었던,
유일한 4명만이 20년 지기 친구로 남았다.
사진 찍기가 취미였던 안정원이 카메라를 깊숙이 넣어 버린 건
사진 속 웃음만을 남기고 떠나버린,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름이 아직 가슴 아픈 걸 보면,
의사는 나의 길이 아니겠단 생각을 했다, 꽤 오래.
신부가 되고 싶었다, 형보다, 누나보다 먼저 의사라는 꿈에 흔들렸던 거지,
신부의 꿈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대에 찾아온 사랑도, 30대에 맞이한 명예도, 신부의 꿈만큼 빛나는 건 없었다.
누군가는 돈 많은 재벌가, 금수저의 허세라 비웃겠지만,
안정원은 안정원답게 묵묵히 그 가시밭길을 향해 가려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그 시간의 추를 멈추게 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픈 아이들의 곁을 떠나는 건, 안정원이 포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더 값졌던 안정원,
이제 나와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렇게 겨울에 시작된 인연은 함께 맞는 첫 번째 봄을 지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더욱더 깊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이 변화가 행복하고 소중한 만큼 이제는 연인을 넘어,
다음 단계로 한 걸음 더 내딛고 싶다,
인생의 또 다른 꿈을 꾸게 해 준 간담췌외과 펠로우 장겨울과 함께.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주변인물들>
정로사/cast. 배우 김해숙
직업 :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어머니.
고 안병우 회장의 아내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다른 집엔 하나도 없는 신부님, 수녀님이 이 집엔 무려 넷!
다섯 명의 자식 중, 막내 안정원만이 외로운 어머니 곁을 지켜주고 있다.
70년 인생사, 남들 겪는 굴곡이야 몇 십 번도 넘었지만, 여전히 낙천적이고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모이는 자리마다 유쾌함이 넘친다.
율제재단 이사장인 주종수와는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 친구이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만 안 보면 궁금하고,
없으면 심심한 인생의 하나뿐인, 60년 지기 베스트 프렌드다.
주종수/cast. 배우 김갑수
직업 : 율제재단 이사장.
율제그룹과 함께한 지 30년.
율제의 역사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 늘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 늘 야욕에 휩싸인 야심가로 오해받는다.
하지만 그 속을 누가 알까? 나이 70에 이제는 명예도 간판도 귀찮기만 하다.
그저 평생을 몸담은 율제가 바른 길을 가는데 일조하고 싶을 뿐이다.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한적하게 꽃이나 보고 살고 싶었는데
아픈 아내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고 안병우 회장의 자리는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자식들은 유산 얘기 할 때나 먼저 연락이 오며 속을 쓰리게 한다.
그래도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어머니이자
평생지기 친구인 정로사를 만날 때면, 어두운 주종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한현희/cast. 배우 이지원
직업 : 소아외과 PA간호사.
소아외과 전담 간호사.
김다영/cast. 배우 주보비
직업 : 소아외과 병동 간호사.
윤가희/cast. 배우 윤 설
직업 : 소아외과 병동 간호사.
김준완/cast. 배우 정경호
직업 :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
의대 돌아이만 지원한다는 흉부외과의 전설적 돌아이.
레지던트에겐 악마로, 환자들에겐 더 악마로 통하는 사탄의 의사.
심장은 하트고, 하트는 사랑인데 병원의 심장 흉부외과는
몇 년째 미달 신세다, 그야말로 병원의 희귀템!
그런 흉부외과를 무덤덤하게 지키고 있는 이가 바로 김준완이다.
물론 속사정은 가볍기 그지없다, 선배와 PC방에서 서든어택만
했을 뿐인데 게임에 정신 팔려 흉부외과 어때?라는
선배의 질문도, 자신의 대답도 생각나지 않았다.
정신 차려보니 흉부외과라는 총성 없는 전쟁터, 그 가운데 서 있었을 뿐.
그래서 결심했다! 이렇게 힘들 바엔 출세라도 실컷 해보자!
제 맘대로 되지 않는 수술 결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는
환자들 탓에 까칠하고 매몰찼던 성격은 더 지랄 맞고 차가워져 간다.
그런 탓에 레지던트들과 환자에겐 냉혈한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김준완을 웃게 하는 한 가지, 그건, 수술 후 다시 힘차게 뛰는 선홍빛의 아름다운 심장이다.
만사 재미없다 투덜대는 40살 김준완에게도 20살 못지않은 열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여자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가 길지 못하다는 것! 이젠 사랑을 할 때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외롭다, 미치도록.
꿈이라곤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뿐인데, 바람둥이의 벌을 이렇게 받나 싶다.
츤데레 같아 보이는 김준완의 약점은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다.
까칠한 김준완은 이상하리만큼 채송화 앞에선 순한 양이다.
친구지만 존경스럽고, 동갑이지만 어른 같은 채송화를 가장 믿고 따른다.
만사가 귀찮고, 재미없어지던 찰나, 김준완의 마음속으로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여동생, 육군 소령인 이익순이라는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새어 나오고, 목소리만 들어도 입꼬리가 씰룩댄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만 봐도, 느낌상 심박수 300은 찍을 듯, 심장이 쿵쾅이며 들썩인다.
아무래도 심장에 큰 무리가 온 것 같다!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명의는, 이 세상에 이익순 하나뿐인 것 같다.
김준완이 이익순과 하고 싶은 건,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며,
다신 여린 맘이 다치지 않도록 그저 좋은 남자 친구로 이익순 옆에 오래 있는 일, 이거 하나였는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 그대로라면 괜찮을 줄 알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뜻임을, 그래서 어긋나는 타이밍을 맞춰야 한단 것임을 미처 몰랐다.
이익순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두 사람의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났다.
어쩌면 그때 반송된 반지가 두 사람의 다가올 미래를 예견이라도 했던 걸까.
사계절이 지나고 다시 봄, 많은 것이 변했지만 김준완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이익순이 자리하고 있다.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의 주변인물들>
도재학/cast. 배우 정문성
직업 : 흉부외과 펠로우(의전 졸).
교수보다 딱 한 살 어린, 늦어도 한참 늦은 늦깎이 펠로우.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집안에 돋보일 것 하나 없는 외모로 태어나
세상에서 스스로를 빛낼 수 있는 건 간판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사자를 달기 위해 사법고시에 매달리며 6번째 낙방을 하고서야 변호사, 판사 말고 의사가 있음을 깨달았다.
결국 남들은 직장에서 과장쯤 달 법한 나이에 의학전문 대학원에 입학했다!
수술 준비에, 환자 뒤치다꺼리, 논문까지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란
와중에도 몰래 숨어서 먹고 자면서 모든 본능과 욕구에 너무나 충실한 탓에 별명이 본능이.
사법고시를 6번째 낙방했을 때 운이 좋은 편은 아니란 건 눈치챘다,
세상이 뒤통수칠 때를 대비했어야 했건만 전세 사기까지 당할 줄이야.
그래도 힘든 세상을 함께 헤쳐가는 아내가 있어 든든하다.
1살 차이 후배가 불편한지 억지로 화를 삼키는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을 볼 때마다 미안함과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오던 때도 있었는데
김준완의 살기 가득한 눈빛에 제법 익숙해지더니 어느새 김준완을 이해하게 됐고 조금은 편해졌다.
그리고 어느덧 흉부외과 의사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수술장에선 진지함이 더해졌고 환자들의 아픔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됐다.
이제 단순히 사자 간판 때문이 아니라, 좋은 의사가 되고 싶어졌다, 진심으로.
임창민/cast. 배우 김강민
직업 :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의대 졸).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가득한 흉부외과 인턴 시절,
죽음의 문턱 앞에서 기적처럼 회복되는 환자들을 보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일찌감치 흉부외과를 선택했다.
크나큰 사명감이 받쳐준다 해도 홀로 1년 차, 2년 차 일을 커버하려니 힘에 부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의사, 환자에게 공감하며
눈물 흘리는 의사,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나가는 중이다.
천명태/cast. 배우 최영우
직업 : 흉부외과 교수.
공포의 3분 진료로 유명한, 일명 흉부외과 막말 제조기.
잘 뛰던 심장도 얼어붙게 하는 공포의 3분 진료로 유명하다.
어찌나 무뚝뚝하고 불친절한지, 환자들은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다며 학을 떼기 일쑤.
이미 인터넷에선 기피 의사로 유명하다.
의사의 사명감 따윈 잊은 지 오래다, 환자의 안위보단,
부동산, 주식 등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을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마다 돈 자랑 하기에 바빠 병원 내 기피대상 1호로 통한다.
소이현/cast. 배우 윤혜리
직업 : 흉부외과 PA 간호사.
흉부외과 전담 간호사.
강운대병원 시절부터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과 손발을 맞춰 온 흉부외과 PA 간호사.
양석형/cast. 배우 김대명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
속을 알 수 없는 은둔형 외톨이.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숨 쉬고 사는 게 신기한 귀차니즘의 대명사.
병원 내 유일하게, 누군가의 울음을 기쁘게 맞이하는 곳.
탄생의 신비와 생의 경이로움이 찬란하게 빛나는 곳, 바로 산부인과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기쁘지 않은 표정을 한 이가 양석형이다.
속을 알 수 없는 뚱한 표정, 묻는 말에 겨우 대답이나 하는 외모도,
성격도 별난 의사지만 호감을 실력으로 커버! 진료실은 항상 문전성시다.
직업이 의사라는 거 빼고는 멀쩡해 보이는 게 거의 없다.
나이 마흔에 어머니, 어머니를 입에 달고 사는 마마보이에,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게 어색해 전화가 와도 카톡으로 답한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놓인 스트레스리스 의자에 앉아 TV 보는 게 취미이자 특기니
양석형이 추구하는 인생관은 최소한의 인간관계 속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운이 좋게도, 대학 시절 그날의 선택이 인생 유일의 친구들을 선물해 줬다.
단둘이 만나기엔 어색한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
질투심 유발자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 양석형을 신기해하며
귀찮게 구는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일 여사친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까지.
혼자만의 착각일진 몰라도, 그들과 청춘의 전부, 그리고 인간 양석형을 공유하고 살았다.
만사가 귀찮고, 나른하고 권태롭던 인생에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40살 양석형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얘들아! 우리 다시 밴드 하자! 나! 밴드 하고 싶어! 처음이다, 양석형이 이렇게 큰 목소리를 낸 건!
늘 미안했던 양석형이었다, 괜한 고백으로 맘 쓰게 했던 첫사랑 채송화에게도.
아버지 때문에 맺은 부부의 연으로 상처만 받고 떠난 전 부인에게도,
그리고 가는 길마저 너무나 안쓰러운 동생 양지은에게도.
아버지의 더러운 돈이 양석형의 삶을 채웠고, 비열하단 손가락질에도
아버지니까란 변명으로 눈감았다, 하지만 이제 양석형의 마음속에 아버지의 자린 없다.
이제 날개가 꺾이고 부서져,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어머니를 위해 웃고,
말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어머니를 위해 살아내야 한다.
인생의 큰 굴곡을 겪으며 양석형은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을 찾았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 더는 외롭지 않다.
홀가분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나 싶었는데, 연이은 추민하와 전 부인
윤신혜의 연락에, 양석형의 표정이 다시 복잡해진다.
자신의 인생에 누구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기에 미련을 보이며
다가오는 윤신혜의 마음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다신 열리지 않을 거라 확신했던 마음의 문을 언제부턴가 민하가 두드려대기 시작했다.
밥 먹자며, 커피 마시자며 곁을 맴돌더니 이젠 고백을 하겠단다, 한 번도 아니고 다섯 번이나!
민하의 당찬 고백에 황당하면서도 웃음이 새어 나온다.
어느새,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또 한 번의 봄이 찾아왔다.
몇 번의 거절에도 씩씩하기만 한 민하를 보면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아무래도 양석형도 모르는 사이, 얼음장 같던 마음에 따뜻한 봄기운이 피어난 듯하다.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주변인물들>
조영혜/cast. 배우 문희경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어머니.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우아한 사모님이지만,
딸의 죽음, 남편의 외도,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까지
인생의 험난한 파도는 쉴 새 없이 조영혜를 덮쳐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고난 길에 한 줄기 희망이라곤, 아들 양석형뿐이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큼이라도, 양석형이 다치는 일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은데 늘 약해 빠진 어머니가 미안할 뿐이다.
세상과의 작별마저도 이기적이었던 양 회장 덕에, 조영혜는 좀 더 홀가분해졌다.
이제 남은 숙제는 양석형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뿐이다.
윤신혜/cast. 배우 박지연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전 부인.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저명한 교수의 딸로 우아한 외모에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순탄하게 살아왔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그녀 인생에서 결혼생활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줄은 몰랐다.
부모님들의 주선으로 맺은 인연이지만 속 깊은 양석형이 좋았는데,
그런 양석형 하나만 보고 버티기엔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고, 짧게 막을 내리게 됐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지금 양석형을 다시 만나자 잊고 있던 옛 감정이 떠오른다.
추민하/cast. 배우 안은진
직업 : 산부인과 치프 레지던트(의전 졸).
의욕 넘치는 산부인과 열정녀.
공부해 보고 싶은 파트도 많고, 해 보고 싶은 수술도 많아
늘 바쁘지만 그래도 아직은 병원이 참 좋다.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는 산부인과 똑순이로, 교수들과 간호사들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지만 할 줄 아는 건 공부뿐이라, 연애는 낙제요, 패션은 오버요, 화장은 에러다.
어릴 적 어머니는 말했다, 남들과 똑같이 입는 건 패션이 아니다라고!
그 가르침을 따라, 패션만큼은 평범함에서 꽤 많이 벗어나 있다.
이 세상 패션이라고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들.
그리고 기분 좋은 날엔 더 진해지는 초록색 아이섀도 메이크업까지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의 에지는 매일매일 도를 넘어서고 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다, 묻는 말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답답이, 매일 휴대폰만 보고 키득거리는 찌질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혼자 밥 먹는 그가 안쓰러워지더니,
이젠 그 옆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젠, 그의 배려와 따스함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졌다.
솔직하고 과감한 추민하답게 딱 다섯 번만 고백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용기 내서 한 첫 번째 고백은 1초 만에 거절로 돌아왔지만
실연의 절망보단 아직 네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희망이 크다.
눈 깜짝할 사이 1년이란 시간이 흘러, 추민하는 의국의 왕이라는 치프가 되었지만
연차와 함께 불어난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병원 일은 여전히 고되고 어렵다.
힘겨운 병원 생활에서 추민하의 엔도르핀은 여전히,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이다.
물론, 고백으로 한 발짝 다가서면, 거절로 한 걸음 멀어지는 양석형 때문에
마음 아픈 날도 종종 있지만, 양석형과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주책없이 좋다.
아직 고백의 찬스가 남아있으니, 좌절은 이르고, 포기란 없다!
추민하답게! 추민하스럽게! 다가가다 보면 언젠간 양석형의 마음도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부푼 희망을 품고 오늘도 양석형의 교수실을 기웃거려 본다.
명은원/cast. 배우 김혜인
직업 : 산부인과 치프 레지던트.
산부인과의 날개 잃은 천사.
미소와 상냥함이 몸에 밴, 산부인과의 긍정 아이콘이다.
몸소 성선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세상에 미움도, 질투도,
증오도 없음을 보여주며 산부인과 최고의 천사 레지던트로 통한다.
하지만 함께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명은원을 여우라 부른다.
얕은꾀만 늘어, 동기들에겐 은근슬쩍 일을 떠넘기면서도
교수님들에겐 잘 보이고 싶어 잔머리를 굴리기 바쁘다.
늘 착한 척은 혼자 다하는 탓에, 환자들에게만 여전히 천사로 불린다.
한승주/cast. 배우 김지성
직업 : 산부인과 분만실 간호사.
분만실에서만 17년, 그동안 받은 아기만 수백 명에 이른다는 전설의 주인공!
이런 그를 사람들은 출산의 신이라 부른다.
고수는 요란하지 않다는 말처럼, 조용히 맡은 바
일을 해내는 분만실 최고의 컨트롤 타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분만실은 평온을 찾는다.
은선진/cast. 배우 설유진
직업 : 산부인과 PA 간호사.
산부인과 전담 간호사.
채송화/cast. 배우 전미도
직업 :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교수
병원 붙박이로, 언제 먹고 자는지가 의문인, 일명 귀신.
미지의 세계이자, 우리 몸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뇌,
그 신비로운 매력에 끌려, 병원, 집, 병원, 집만을 오간 지 어언 10여 년.
채송화는 병원 붙박이이자 귀신으로, 신경외과 유일의 여자 교수가 되었다.
채송화가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그건 또다시 여자가 그럼 그렇지가 돼 버릴 터.
내 후배들의 이름 앞엔 유일한 여교수라는 지긋지긋한 타이틀을 붙이고 싶지 않아
그 어떤 핍박과 구박, 차별에도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버텼다.
작은 체구에 소녀 같은 외모와는 정반대로, 속은 너무나 단단하고 알차다.
유난스러운 의대 99학번 4인방을 한 방에 제압하는 리더십의 소유자이자,
환자에겐 친절한 의사, 후배들에겐 믿고 따를만한 교수다.
바쁜 스케줄에도 꼼꼼하게 후배들의 논문을 봐주고,
응급 수술에 제일 먼저 나온다.
수술대 앞, 메스보다 날카로운 표정을 한 채송화는 후배들에겐
존경을 넘어선 살릴 수 있겠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그 어떤 사랑도, 살리고 싶은 환자만큼 채송화를 애타게 하는 건 없었다.
물론 첫사랑은 있었다, 스무 살, 그 한 해의 청춘을 채송화는 사랑으로 불태웠다.
이후의 연애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아쉬운 이별 같은 것도 없었다.
채송화 인생은 병원, 환자, 논문! 이 3 가지면 완벽하다.
병원 귀신으로 살며 얻은 거라곤, 목디스크와 게걸스러운 식탐뿐.
그나마 채송화의 유일한 낙은 홀로 훌쩍 떠나는 고요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다.
언젠간 멋진 캠핑카를 사서, 전국을 누비는 것이 채송화의 작은 꿈이다.
철인 같던 채송화에게도, 환자의 아픈 울음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그 아픔을 돌볼 새도 없이 그 위로 상처가 덧입혀졌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스스로를 위해 채송화는 속초 분원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부교수인 이익준의 방문, 이어진 그의 고백.
이번에도 채송화답게 현명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의 주변인물들>
민기준/cast. 배우 서진원
직업 : 신경외과 교수.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친근하고
따뜻한 의사 이미지로 환자들에겐 인기가 좋다.
하지만 후배들에겐 자비란 없는 무자비한 폭군이다.
용석민/cast. 배우 문태유
직업 : 신경외과 펠로우(의대 졸).
뇌를 공부하고 싶어 선택한 신경외과인데, 그 꿈만 생각하기엔 현실이 벅찼다.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정든
율제병원을 떠나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종합병원으로 나갔다.
이만하면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바깥세상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다시 율제병원으로 돌아왔다.
허선빈/cast. 배우 하윤경
직업 : 신경외과 펠로우(의전 졸).
어머니도 의사, 아버지도 의사여서였을까, 어려서부터 늘 장래희망은 의사였다.
이제 어엿한 전문의가 되었지만, 집도의를 맡을 날을 생각하면
벌써 걱정이 앞서고 아직도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게 맞는 건지
확신은 없는 여전히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롤모델인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가 가까이에 있어 든든하다.
채송화의 따끔한 충고와 애정 어린 응원을 받으며 성장하는 중이다.
최성영/cast. 배우 이찬형
직업 : 신경외과 레지던트 2년 차(의대 졸).
1년 간의 인턴 수련 기간 동안 가장 큰 실수를 했던 곳도,
가장 크게 혼났던 곳도, 그리고 가장 크게 감동을 받았던 곳도 모두 신경외과였다.
그래서였을까 최성영에게 신경외과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쏟아지는 일 속에서 제 앞가림하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2년 차 전공의가 되었고 흘러간 시간만큼 보는 눈이 넓어졌고
이젠 자신의 입장만이 아닌 환자의 입장도 조금은 헤아리게 됐다.
완벽한 의사가 되는 길은 여전히 멀지만 환자를 살리고 싶은 마음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황재신/cast. 배우 양조아
직업 : 신경외과 PA 간호사.
신경외과 전담 간호사.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12년 지기 간호사.
늘 바쁜 채송화에게 의국 소식부터 레지던트들의 동향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그 외 인물들>
주 전/cast. 배우 조승연
직업 : 율제병원 병원장.
봉광현/cast. 배우
직업 : 응급의학과 조교수.
율제병원 응급의학과 조교수.
5인방의 대학 동기로, 레지던트들에겐 교수들의 정보통으로 통한다.
강소예/cast. 배우
직업 : 응급의학과 펠로우(의대 졸).
응급의학과 펠로우이자 응급의학과 조교수인 봉광현의 친한 후배.
하루 종일 한 시도 숨을 돌리기 힘들 만큼 바쁜 응급실.
순간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곳이기에 더욱더 꼼꼼하게 환자를 보고 있다.
권순정/cast. 배우 홍석빈
직업 : 율제병원 이식외과 교수.
이지훈/cast. 배우 이지훈
직업 : 율제병원 외과 조교수.
황배진/cast. 배우 황배진
직업 : 율제병원 외과 조교수.
선우희수/cast. 배우 박한솔
직업 : 응급실 간호사.
장윤복/cast. 배우 조이현
직업 : 율제병원 인턴.
드디어 학생 신분을 벗어나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의사가 되었다.
어제까지는 학생이었는데, 오늘부터는 의사라니 의대 6년 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며 이 순간만을 준비해 온 장윤복에게도 의사 생활은 녹록지 않다.
아직 아는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아 벅차지만 환자가
건넨 악수에 고된 하루의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
장홍도/cast. 배우 배현성
직업 : 율제병원 인턴.
율제병원 인턴인 장윤복과 쌍둥이 남매.
의사 타이틀을 단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닐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각오했던 것보다 실전은 더 어렵다.
첫 번째 턴인 산부인과에서 근무 초반부터 실수하고 말았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지만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다이어리는 물론, 뼈에도 새기며 열의를 불태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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