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1은 tvN에서 2020년 03월 12일부터
2020년 05월 28일까지 방영한 총 12부작 드라마로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이익준/cast. 배우 조정석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
천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 천재!
공부도, 수술도, 하물며 기타까지도 못 하는 게 없는 만능맨.
이익준을 보고 있자면, 참 세상 불공평하다.
노는 자리엔 절대 빠지지 않고서도, 항상 전교 1등! 타고난 머리도 좋고 집중력도 놀랍다.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동기 중 가장 빠른 승진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실패를 몰랐던 인생, 그래서 이익준에겐 삶이 즐겁고 유쾌하다.
분위기메이커로, 타고난 센스와 유쾌함은 그의 인기 비결이자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이익준의 가장 큰 매력은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환자를 함께 살린, 수술방 식구들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의사다.
이익준의 진료엔 3분은 커녕, 30분 진료도 없다.
기증자의 감사함과 수혜자의 간절함을 알기에,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다.
그러다 보니, 정해진 진료 시간을 훌쩍 넘겨 간호사들을 당황케 하기 일쑤.
물론 이 수다스러움은 환자들에게만 국한되진 않는다.
아는 것은 또 어찌나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 질문 하나에,
매번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통에 친구들의 구박을 받기도 한다.
병원 일에, 아들 우주까지 챙기며 정신없이 살면서도 단 한 번도 아내 혜정을 원망해 본 적은 없다.
사람들의 대~단한 야심가 와이프라는 비아냥에도 이익준은 혜정을 응원했다.
나보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할 선택! 그게 이익준의 사랑법이었으니까.
인생의 첫 뒤통수를 이렇게 맞고 싶진 않았는데 혜정의 이혼 선언에, 이익준은 나의 사랑법이 틀렸음을 알았다.
후회하냐고? 억울하냐고?아니! 이익준의 생각은 단 하나다.
이제 이익준이 보듬어야 할 건 나 자신과, 그리고 우주뿐이라고.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주변인물들>
이익순/cast. 배우 곽선영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여동생, 육군 소령.
이익준이 쿵하면, 이익순이 짝하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닮은꼴 남매.
육군 소령으로, 강원도 인제 최전방 부대에 복무 중이다.
부대에선 독사로 불리며 독종 소령으로 유명하지만,
어릴 적엔 담도폐쇄증으로 큰 수술을 받는 등 병치레가 잦았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집에선 귀여운 딸이자 오빠 이익준에겐 늘 챙겨야 할 철부지 동생이다.
어릴 때부터 햄보단 젓갈, 케첩보단 고추장을 좋아할 정도로 어른 입맛이었던 이익순.
지금도 회, 곱창, 평양냉면, 순댓국을 즐기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쏘가리매운탕이다.
부대에 매인 몸이라, 맛집 탐방은 인터넷으로 하는 신세가 처량할 뿐이다.
이우주/cast. 배우 김 준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외동아들.
이름 따라간다더니 우주처럼 넓은 마음으로 착한 기운을 전한다.
아직 5살밖에 안 됐지만 아버지는 밥 먹듯이 약속을 깰 수 있는 사람,
삐뽀가 울리면 언제든 가야 하는 사람, 그렇지만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임을 깨달은 똑똑한 아들이기도 하다.
아버지보다 왕이모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한 번도 투정 부린 적이 없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버지랑 먹는 쌀국수,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아버지가 불러주는 자장가, 제일 좋아하는 냄새는 아버지 옷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였는데.
아버지 생각 틈새로 어린이집 짝꿍이 자꾸 떠오른다.
아버지, 이게 첫사랑이에요?
고아라/cast. 배우 고아라
직업 :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전 여자친구이자 톱스타.
종세혁/cast. 배우 전광진
직업 : 간담췌외과 펠로우.
레지던트 없는 외과에서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귀하디 귀한 간담췌외과 펠로우.
송수빈/cast. 배우 김수진
직업 : 외과 병동 수간호사.
나이팅게일의 환생!율제병원 최고의 간호사.
현재 외과 병동의 수간호사이자,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든든한 파트너.
후배 간호사들에게도, 병동의 환자들에게도 따스한 존재이며,
특히, 이익준이 어려운 고민을 맞닥뜨릴 때마다 찾게 되는 누나 같은 존재가 바로 송수빈이다.
병원에선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송수빈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으니 그건 바로 자식이다.
어찌 자식을 향한 마음은 이토록 지독한 짝사랑인지 일편단심인
어머니 마음은 본체만체 하곤, 한마디도 없이 방문부터 닫아버리는 사춘기 딸이 인생 최대의 난제.
혹시나 괜한 잔소리에 삐뚤어질까 입도 뻥긋 못하고, 워킹맘으로 사느라,
살뜰히 돌보지 못한 내 탓은 아닐까 괜한 미안함에 오늘도 송수빈은 죄 없이 고개를 떨군다.
이영하/cast. 배우 이노아
직업 : 외과 병동 간호사.
나이팅게일의 환생!율제병원 최고의 간호사인 송수빈의 오른팔로,
선배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10년 차 간호사다.
외과 병동 간호사인 신입 김재환에겐 가장 엄격한 선배이자,
가장 닮고 싶은 멘토 같은 존재.
솔선수범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오고,
궂은일이라고 마다한 적 없으니, 이영하의 활약은 그야말로 일당백이다.
김재환/cast. 배우 이 달
직업 : 외과 병동 간호사.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어리바리 빵년차 신입 간호사.
주사만 놓으려 하면 손이 벌벌 떨리고, 환자 앞에만 서면 자꾸만 작아지는,
도무지 익숙해지는 일은 없고, 그저 죄송한 일투성이인 신입 간호사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했던 이 한 몸 촛불처럼 불사르겠다던
비장한 다짐은 녹록하지 않은 현실 앞에서 연기처럼 흩어지는 중이다.
그래도 환자들의 모든 부름에 웃음으로 답하는, 친절만큼은 일등이다.
국해성/cast. 배우 이혜은
직업 : 간담췌외과 PA 간호사.
간담췌외과 전담 간호사.
함덕주/cast. 배우 김비비
직업 : 이식 코디네이터.
이식외과 코디네이터.
안정원/cast. 배우 유연석
직업 :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
슈바이처, 아니 공자, 맹자도 이겨 먹을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천주교가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별명은 부처.
부모의 품보다, 병원 침대가 익숙한 아이들의 울음소리.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공허한 부모들의 애끓는 분노로, 소아외과의 눈물은 마음을 찢는다.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든 소아외과에서, 안정원의 따스함은 위로이자 희망이다.
지칠 법도 한 20년차 의사지만, 한 번도 환자나 보호자, 하물며 동료 의료진에게도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래서 별명은 부처, 모태신앙이 천주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그의 부처설은 의대 동기 5인방에겐 통하지 않는다.
화만 안 내면 뭐하나~똥고집과 예민함은 기본이요,
뒤끝은 작렬이니 작은 실수에도 밤잠을 설치고, 한번 맘먹은 건 끝을 볼 때까지 밥 한술 뜨지 않는다.
안정원은 대학 시절부터 또래와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묻어났다.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이 안정원을 향했고, 알고 싶어 했고,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안정원에겐 관심 하나 없었던, 유일한 4명만이 20년 지기 친구로 남았다.
사진 찍기가 취미였던 안정원이 카메라를 깊숙이 넣어 버린 건
사진 속 웃음만을 남기고 떠나버린, 아이들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름이 아직 가슴 아픈 걸 보면, 의사는 나의 길이 아니겠단 생각을 했다, 꽤 오래.
신부가 되고 싶었다, 형보다, 누나보다 먼저,
의사라는 꿈에 흔들렸던 거지, 신부의 꿈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대에 찾아온 사랑도, 30대에 맞이한 명예도, 신부의 꿈만큼 빛나는 건 없었다.
누군가는 돈 많은 재벌가, 금수저의 허세라 비웃겠지만,
안정원은 안정원답게 묵묵히 그 가시밭길을 향해 가려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주변인물들>
정로사/cast. 배우 김해숙
직업 :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어머니.
고 안병우 회장의 아내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다른 집엔 하나도 없는 신부님, 수녀님이 이 집엔 무려 넷.
다섯 명의 자식 중, 막내 안정원만이 외로운 어머니 곁을 지켜주고 있다.
70년 인생사, 남들 겪는 굴곡이야 몇 십번도 넘었지만, 여전히 낙천적이고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래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모이는 자리마다 유쾌함이 넘친다.
율제재단 이사장인 주종수와는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 친구이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고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만 안 보면 궁금하고,
없으면 심심한 인생의 하나뿐인, 60년 지기 베스트 프렌드다.
주종수/cast. 배우 김갑수
직업 : 율제재단 이사장.
율제그룹과 함께한지 30년, 율제의 역사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 늘 과묵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 늘 야욕에 휩싸인 야심가로 오해받는다.
하지만 그 속을 누가 알까? 나이 70에 이제는 명예도 간판도 귀찮기만 하다.
그저 평생을 몸담은 율제가 바른 길을 가는데 일조하고 싶을 뿐이다.
아내와 함께 시골에서 한적하게 꽃이나 보고 살고 싶었는데
아픈 아내는 일어날 줄 모르고, 고 안병우 회장의 자리는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의 어머니이자
평생지기 친구인 정로사를 만날 때면, 어두운 주종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장겨울/cast. 배우 신현빈
직업 :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의대 졸).
외과의 유일무이한 레지던트로 의국 최고 권력자.
요즘 장겨울 전공의 힘든 일은 없는지?가 교수님 사이 최대 이슈다.
이름만큼 차가운 말투, 무뚝뚝한 성격으로 의도치 않게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뜨겁고 열정적이다.
레지던트가 왕인 외과에서, 과 결정을 앞둔 장겨울을 향한
애정공세가 시작됐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장겨울은 외과 교수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여름엔 흰티, 겨울엔 청남방 두 벌로 한 해를 버티는 단벌 신사 장겨울이지만,
교수들 눈엔, 하나뿐인 외동딸이 제일 예쁠 뿐이다.
물론 외과 외동딸인 덕분에 일 또한 독차지다, 콜이 울리면 조건반사처럼
몸이 먼저 튀어나가는 통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중학교 때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한 이력 덕에 제일 먼저 환자를 만나는 건 늘 장겨울.
항간에 떠돌던 100미터 13초 돌파의 소문을 몸소 증명해 내고 있다.
여기저기 장겨울만 찾는 통에, 스트레스는 쌓여가지만,
장겨울만의 해소법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음식이다.
먹었다 하면 과자는 박스째 끝장을 보고, 컵라면 2개쯤은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늘 찬 바람만 불던 장겨울의 마음에 봄빛 한 줄기가 내려왔다.
생기 없던 병동이 순식간에 밝아지고, 전쟁터 같은 응급실에 꽃내음을 퍼뜨리는 남자,
바로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이다.
안정원만 보면 동장군 같은 장겨울의 얼굴에도 남몰래 웃음꽃이 피고 만다.
다정다감하기로 유명한 안정원인데, 언제부턴가 장겨울에게만
유난히 쌀쌀맞은데다, 고급 정보통에 의하면 꿈이 신부님이라던데
시작도 하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이 히말라야 급인 기분이다.
장겨울 선생! 말고, 겨울아! 한 번 들어 봤음 소원이 없겠는데
안정원의 극존칭에 늘 마음이 아려온다.
한현희/cast. 배우 이지원
직업 : 소아외과 PA간호사.
소아외과 전담 간호사.
김준완/cast. 배우 정경호
직업 :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
의대 돌아이만 지원한다는 흉부외과의 전설적 돌아이.
레지던트에겐 악마로, 환자들에겐 더 악마로 통하는 사탄의 의사.
심장은 하트고, 하트는 사랑인데 병원의 심장 흉부외과는 몇 년째 미달 신세다, 그야말로 병원의 희귀템!
그런 흉부외과를 무덤덤하게 지키고 있는 이가 바로 김준완이다.
물론 속사정은 가볍기 그지없다, 선배와 PC방에서 서든어택만
했을 뿐인데 게임에 정신 팔려 흉부외과 어때?라는 선배의 질문도, 자신의 대답도 생각나지 않았다.
정신 차려보니 흉부외과라는 총성 없는 전쟁터, 그 가운데 서 있었을 뿐.
그래서 결심했다!이렇게 힘들 바엔, 출세라도 실컷 해보자!
제 맘대로 되지 않는 수술 결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는 환자들 탓에
까칠하고 매몰찼던 성격은 더 지랄 맞고 차가워져 간다.
그런 탓에 레지던트들과 환자에겐 냉혈한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김준완을 웃게 하는 한 가지, 그건, 수술 후 다시 힘차게 뛰는 선홍빛의 아름다운 심장이다.
만사 재미없다 투덜대는 40살 김준완에게도 20살 못지않은 열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여자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가 길지 못하다는 것!이젠 사랑을 할 때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외롭다, 미치도록.
꿈이라곤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 뿐 인데, 바람둥이의 벌을 이렇게 받나 싶다.
츤데레 같아 보이는 김준완의 약점은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다.
까칠한 김준완은 이상하리만큼 채송화 앞에선 순한 양이다.
친구지만 존경스럽고, 동갑이지만 어른 같은 채송화를 가장 믿고 따른다.
만사가 귀찮고, 재미없어지던 찰나, 김준완의 마음속으로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의 여동생, 육군 소령인 이익순이라는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새어 나오고, 목소리만 들어도 입꼬리가 씰룩댄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만 봐도, 느낌상 심박수 300은 찍을 듯, 심장이 쿵쾅이며 들썩인다.
아무래도 심장에 큰 무리가 온 것 같다!이 병을 고칠 수 있는 명의는, 이 세상에 이익순 하나뿐인 것 같다.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의 주변인물들>
도재학/cast. 배우 정문성
직업 :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의전 졸).
교수보다 딱 한 살 어린, 늦어도 한참 늦은 늦깎이 레지던트.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집안에, 돋보일 것 하나 없는 외모로 태어나,
세상에서 스스로를 빛낼 수 있는 건 간판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사자를 달기 위해 법대에 진학,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에 매달렸다.
6번째 사법고시 낙방에 뒤통수를 세차게 맞고 나서야 변호사, 판사 말고, 의사가 있음을 깨달았다.
결국, 남들은 직장에서 과장 쯤 달 법한 나이에 의학전문 대학원에 입학했다!
흰 가운 하나 걸쳐 주면, 다들 우러러보는 명의가 되는 줄 알았는데
수술 준비에, 환자 뒤치다꺼리, 전문의 시험 준비까지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판이다.
그럼에도 자도 자도 잠은 오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 몰래
숨어서 먹고 자는 신세로 모든 본능과 욕구에 너무나도 충실한 탓에 그의 별명은 본능이다
매번 실수할 때마다 내리꽂는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의 살기 가득한 눈빛도 이젠 익숙할 지경.
다른 레지던트였다면 벌써 욕이 한 바가지 쏟아졌겠지만,
아무래도 1살 차이 후배가 불편한지, 억지로 화를 삼키는 김준완을
볼 때마다 다행이다 싶다가도 미안함과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천명태/cast. 배우 최영우
직업 : 흉부외과 교수.
공포의 3분 진료로 유명한, 일명 흉부외과 막말 제조기.
잘 뛰던 심장도 얼어붙게 하는 공포의 3분 진료로 유명하다.
어찌나 무뚝뚝하고 불친절한지, 환자들은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다며 학을 떼기 일쑤.
이미 인터넷에선 기피 의사로 유명하다.
의사의 사명감 따윈 잊은 지 오래다.
환자의 안위보단, 부동산, 주식 등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을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마다 돈 자랑 하기에 바빠 병원 내 기피대상 1호로 통한다.
소이현/cast. 배우 윤혜리
직업 : 흉부외과 PA 간호사.
흉부외과 전담 간호사.
강운대병원 시절부터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과 손발을 맞춰 온 흉부외과 PA 간호사.
양석형/cast. 배우 김대명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
속을 알 수 없는 은둔형 외톨이.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숨 쉬고 사는 게 신기한 귀차니즘의 대명사.
병원 내 유일하게, 누군가의 울음을 기쁘게 맞이하는 곳.
탄생의 신비와 생의 경이로움이 찬란하게 빛나는 곳, 바로 산부인과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기쁘지 않은 표정을 한 이가 양석형이다.
속을 알 수 없는 뚱한 표정, 묻는 말에 겨우 대답이나 하는 외모도,
성격도 별난 의사지만 호감을 실력으로 커버! 진료실은 항상 문전성시다.
직업이 의사라는 거 빼고는 멀쩡해 보이는 게 거의 없다.
나이 마흔에 어머니, 어머니를 입에 달고 사는 마마보이에,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게 어색해 전화가 와도 카톡으로 답한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놓인 리클라이너에 앉아 TV 보는 게 취미이자
특기니 양석형이 추구하는 인생관은 최소한의 인간관계 속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운이 좋게도, 대학 시절 그 날의 선택이 인생 유일의 친구들을 선물해 줬다.
단둘이 만나기엔 어색한 의대 99학번, 흉부외과 부교수인 김준완,
질투심 유발자 의대 99학번, 소아외과 조교수인 안정원, 양석형을
신기해하며 귀찮게 구는 의대 99학번, 간담췌외과 조교수인 이익준,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일 여사친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까지.
혼자만의 착각일진 몰라도, 그들과 청춘의 전부, 그리고 인간 양석형을 공유하고 살았다.
만사가 귀찮고, 나른하고 권태롭던 인생에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는데,
40살 양석형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얘들아! 우리 다시 밴드 하자!나! 밴드 하고 싶어!
처음이다, 양석형이 이렇게 큰 목소리를 낸 건, 늘 미안했던 양석형이었다.
괜한 고백으로 맘 쓰게 했던 첫사랑 채송화에게도, 아버지 때문에
맺은 부부의 연으로 상처만 받고 떠난 전 부인에게도,
그리고 가는 길마저 너무나 안쓰러운 동생 양지은에게도.
미워할 줄도, 남 탓 할 줄도 몰랐던 양석형이었는데 결국,
남모르게 눌러왔던 분노가 어머니의 눈물과 함께 터져버렸다.
아버지의 더러운 돈이 양석형의 삶을 채웠고, 비열하단 손가락질에도
아버지니까란 변명으로 눈감았다, 하지만 이제 양석형의 마음속에 아버지의 자린 없다.
이제 날개가 꺾이고 부서져, 우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어머니를 위해
웃고, 말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어머니를 위해 살아내야 한다.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주변인물들>
양태양/cast. 배우 남명렬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아버지이자 태건 어패럴의 대표.
돈으로 못 할 것이 없다고 여기며 살았다.
원하는 걸 위해선 도덕, 윤리, 법은 가볍게 무시하더니, 결국엔 가족애 마저 처참히 짓밟았다.
뇌물과 횡령은 회사를 위함이었고, 자신의 외도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폭력과 뻔뻔함으로 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조영혜/cast. 배우 문희경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어머니.
고생이라고는 해 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우아한 사모님이지만,
딸의 죽음, 남편의 외도,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까지
인생의 험난한 파도는 쉴 새 없이 조영혜를 덮쳐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고난 길에 한 줄기 희망이라곤, 아들 양석형뿐이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큼이라도, 양석형이 다치는 일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은데 늘 약해 빠진 어머니가 미안할 뿐이다.
김태연/cast. 배우 이소윤
직업 : 의대 99학번, 산부인과 조교수인 양석형의 아버지이자
태건 어패럴의 대표인 양태양의 내연녀.
추민하/cast. 배우 안은진
직업 :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의전 졸).
의욕 넘치는 산부인과 열정녀로 공부해 보고 싶은 파트도 많고,
해 보고 싶은 수술도 많아 늘 바쁘지만 그래도 아직은 병원이 참 좋다.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는 산부인과 똑순이로, 교수들과
간호사들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지만 할 줄 아는 건 공부뿐이라,
연애는 낙제요, 패션은 오바요, 화장은 에러다.
어릴 적 어머니는 말했다, 남들과 똑같이 입는 건 패션이 아니다라고!
그 가르침을 따라, 패션만큼은 평범함에서 꽤 많이 벗어나 있다.
이 세상 패션이라고 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들.
그리고 기분 좋은 날엔 더 진해지는 초록색 아이섀도 메이크업까지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그녀의 엣지는 매일매일 도를 넘어서고 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다, 묻는 말에 제대로 답도 못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 답답이, 매일 휴대폰만 보고 키득거리는 찌질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 혼자 밥 먹는 그가 안쓰러워지더니, 이젠 그 옆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젠, 그의 배려와 따스함을 좀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졌다.
명은원/cast. 배우 김혜인
직업 :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의대 졸).
산부인과의 날개 잃은 천사.
미소와 상냥함이 몸에 배인, 산부인과의 긍정 아이콘이다.
몸소 성선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세상에 미움도, 질투도,
증오도 없음을 보여주며 산부인과 최고의 천사 레지던트로 통한다.
한승주/cast. 배우 김지성
직업 : 산부인과 분만실 간호사.
분만실에서만 15년, 그동안 받은 아기만 수백 명에 이른다는 전설의 주인공!
이런 그를 사람들은 출산의 신이라 부른다.
고수는 요란하지 않다는 말처럼, 조용히 맡은 바 일을 해내는 분만실 최고의 컨트롤 타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분만실은 평온을 찾는다.
은선진/cast. 배우 설유진
직업 : 산부인과 PA 간호사.
산부인과 전담 간호사.
채송화/cast. 배우 전미도
직업 :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교수
병원 붙박이로, 언제 먹고 자는지가 의문인, 일명 귀신.
미지의 세계이자, 우리 몸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뇌,
그 신비로운 매력에 끌려, 병원, 집, 병원, 집만을 오간 지 어언 10여 년.
채송화는 병원 붙박이이자 귀신으로, 신경외과 유일의 여자 교수가 되었다.
채송화가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그건 또다시 여자가 그럼 그렇지가 돼 버릴 터.
내 후배들의 이름 앞엔 유일한 여교수라는 지긋지긋한 타이틀을
붙이고 싶지 않아 그 어떤 핍박과 구박, 차별에도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버텼다.
작은 체구에 소녀 같은 외모와는 정반대로, 속은 너무나 단단하고 알차다.
유난스런 의대 99학번 4인방을 한 방에 제압하는 리더십의 소유자이자,
환자에겐 친절한 의사, 후배들에겐 믿고 따를만한 교수다.
바쁜 스케줄에도 꼼꼼하게 후배들의 논문을 봐주고, 응급 수술에 제일 먼저 나온다.
수술대 앞, 메스보다 날카로운 표정을 한 채송화는 후배들에겐
존경을 넘어선 살릴 수 있겠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그 어떤 사랑도, 살리고 싶은 환자만큼 채송화를 애타게 하는 건 없었다.
물론 첫사랑은 있었다, 스무 살, 그 한 해의 청춘을 채송화는 사랑으로 불태웠다.
이후의 연애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아쉬운 이별 같은 것도 없었다.
채송화의 인생은 병원, 환자, 논문, 이 3가지면 완벽하다.
병원 귀신으로 살며 얻은 거라곤, 목디스크와 게걸스러운 식탐뿐.
그나마 채송화의 유일한 낙은 홀로 훌쩍 떠나는 고요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다.
언젠간 멋진 캠핑카를 사서, 전국을 누비는 것이 채송화의 작은 꿈이다.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의 주변인물들>
민기준/cast. 배우 서진원
직업 : 신경외과 교수.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친근하고
따뜻한 의사 이미지로 환자들에겐 인기가 좋다.
하지만 후배들에겐 자비란 없는 무자비한 폭군이다.
용석민/cast. 배우 문태유
직업 :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의대 졸).
신경외과 레지던트 4년차.
레지던트 4년차쯤엔 이 일에도 도가 틀 줄 알았건만,
여전히 매일이 힘들고 피곤하다.
떡진 머리와 충혈된 눈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렸다.
4년 차엔 의국을 호령하며, 펠로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줄 알았는데
후배들 분위기 살피랴, 교수님들 눈치 보랴, 어째 더 고단해진 느낌이다.
안치홍/cast. 배우 김준한
직업 :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의전 졸).
군기 바짝 든, 신경외과 레지던트.
육사 출신으로, 뒤늦게 의전원에 입학해 의사의 꿈을 이뤘다.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모나지 않은 성격 덕에 친구처럼 잘 지낸다.
살면서 누구 앞에서도 기죽거나 주눅 든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단 한 사람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 교수님
앞에만 서면, 군기 바짝 든 육사생도처럼, 몸도 마음도, 머리도 굳어버려 매번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도 그녀가 좋았다, 낡은 신발을 신은 그녀의 발이 신경 쓰였고,
작은 몸이 부서져라 병원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꽃을 보며 활짝 웃는 채송화가 예뻤다.
하지 말라고 해서 멈춰지는 마음이 아닌데 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어, 안치홍의 마음은 복잡하다.
허선빈/cast. 배우 하윤경
직업 :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의전 졸).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어머니도 의사, 아버지도 의사여서였을까, 어려서부터 늘 장래희망은 의사였다.
매일이 고되지만, 꿈을 위해 전진하는 지금의 시간을 나름 즐기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의전동기인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안치홍과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인 용석민, 그리고 실습생들까지 살뜰히 챙긴다.
황재신/cast. 배우 양조아
직업 : 신경외과 PA 간호사.
신경외과 전담 간호사.
의대 99학번, 신경외과 부교수인 채송화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10년 지기 간호사.
늘 바쁜 채송화에게 의국 소식부터 레지던트들의 동향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그 외 인물들>
주 전/cast. 배우 조승연
직업 : 율제병원 병원장.
봉광현/cast. 배우 최영준
직업 : 율제병원 응급의학과 조교수.
5인방의 대학 동기로, 레지던트들에겐 교수들의 정보통으로 통한다.
배준희/cast. 배우 신도현
직업 : 응급의학과 펠로우(의대 졸).
호감형 외모와 타고난 다정함까지 장착한 율제병원 응급의학과 펠로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환자들로, 매일같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응급실.
그곳에서 배준희는 속전속결의 아이콘으로 통하며, 모든 교수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우희수/cast. 배우 박한솔
직업 : 응급실 간호사.
장윤복/cast. 배우 조이현
직업 : 본과 3학년 실습생.
아직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선, 본과 3학년 실습생.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매일 초롱초롱한 눈으로 선배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선배들의 기습 질문에도 늘 정답을 외치는 모범적인 실습생이다.
장홍도/cast. 배우 배현성
직업 : 본과 3학년 실습생.
본과 3학년 실습생인 장윤복과는 쌍둥이 남매로, 똑 부러지는
장윤복과는 달리 조금은 느리고 빈 구석이 많아 늘 장윤복의 보살핌을 받는다.
공부로는 조금 뒤쳐질지 몰라도, 환자를 향한 마음만큼은 실습생 중 1등이라 자부한다.
장겨울의 남동생/cast. 배우 박정우
직업 : 외제차 딜러로 외과 레지던트 3년 차인 장겨울의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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