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2020년 4월 17일부터 2020년 6월 12일까지
총 16부작으로 이루어진 SBS 드라마입니다.
이곤/cast. 배우 이민호
33세인 대한제국의 3대 황제.
아명 : 이곤 李坤.
이곤은 대한제국 3대 황제 캐릭터로, 이곤은 이름마저 용포를 입었다. 이 곤(袞).
수려한 외모는 물론이고 기품 있는 자태와 고요한 성품에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군주가 국민들이 보는 이곤이었지만
사실 이곤은 말수 적고 실수 없고 예민하고 강박적이었고, 너무 뜨거워서 차가운 푸른색 불꽃같은 사람이었다.
기미 없이는 물 한 잔 입에 대지 않고, 몸에 타인의 손이 닿는 것도 극도로 꺼렸다.
이곤에게 궁은 가장 안전한 집이기도 가장 위험한 전장이기도 했기에
이곤에게 궁은 언제든 제 아버지처럼 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목도했던 역모의 밤은 잊을 수 없었고 잊어서도 안 됐다.
역모의 밤 이후로부터는 이곤은 매일 밤 죽음을 베고 자는 슬프고도 힘든 황제 중 한 명이었다.
혼인엔 뜻이 없고 후사엔 관심이 없으니 어떤 날은 그림자처럼 붙어 지내는 조영과,
어떤 날은 매주 국정보고 일정이 있는 여성 총리와 스캔들이 터졌다.
위인전보다는 평전이 취향이고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이과 남자.
그래서 이곤은 해군 장교로 2년간 복무한 것도 그랬고, 이후로부터 학술대회로 해외 여러 곳을
떠도는 것도 탈출의 일종으로 곧잘 궁을 탈출하곤 했다.
그날도 평소처럼 그렇게 나선 길이었는데, 이곤은 지금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다.
미세하게 다른 공기와 이곤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건물들과는 전혀 다른 건물들.
무엇보다 대한제국 황제인 이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이 여자.
여기가 정말 말로만 듣던 그 평행세계인가? 내가 정말로 말로만 듣던 역모의 밤에 ‘1’과 ‘0’의 사이를 넘어온 건가?
그런데 이 여자 분명히 이곤이 아는 얼굴인 거 같은데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정태을.’
이곤이 주워 든 신분증에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이곤의 어린 시절/cast. 아역배우 정현준
대한제국의 3대 황제, 아명 : 이곤 李坤.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의 어린 시절.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의 주변인물들
이호/cast. 배우 권율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아버지.
만파식적을 탈취하려던 이림에 의해서 살해당한 캐릭터로 조영의 아버지와는 해군사관학교의 동기이자 친구였으며,
시해 당시 야심한 시간에 황제가 만파식적이 보관되어있는 천종고에 행차를 했는지,
시해 당시 왜 마치 상복과 같은 하얀 곤룡포를 입고 있었던 건지와 함께
너무나도 무력하게 죽었다는 말과 함께 여러 가지의 의문을 남기고 있다.
황후송씨
대한제국 2대 황후이자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어머니.
대한민국에서는 송정혜로 불리고 있는 황후송씨는 과학자로 세미나에서 이호 황제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져
결혼한 인물로 몸이 약했던 탓에 이곤이 3살 때 승하했으며, 이 사람과 대한민국의 송정혜의 얼굴이 너무나도 같아
이림이 송정혜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게 되는 캐릭터.
해종
초대황제로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할아버지.
2대 황제 이호와 금친왕 이림의 아버지 캐릭터.
조영/cast. 배우 우도환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최측근인 경호원이자 황실 근위대 대장.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최측근이자 경호원 캐릭터인 조영은 정식 소속은
황실 근위대 1중대 대장에, 검도 유단자이긴 하지만, 21세기에 검을 쓸 리도 만무하고
근위대가 휴대하는 P30(자동권총)의 뛰어난 성능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이곤은 늘 조영을 ‘천하제일 검’이라고 불렀다.
대대로 무신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으니 주군의 그림자가 운명이었다 하겠으나 조영에게 대한민국 황제인
이곤은 형제이자 친구이자 국가였고 그런 조영이 이곤을 처음 본 건 4살 때로 8살의 제 주군, 이곤의 즉위식 날.
피처럼 붉은 대례복을 걸친 어린 황제는 비극이 세운 용상에 버려진 듯 앉아 울음을 꾹 참고 있었고,
그날 조영은 자신의 주군인 이곤의 행복을 바랐고 그렇게 조영은 선황제의 친구이자 해군 사관학교 동기였던
부친을 따라 궁을 드나들기 시작했고, 자신의 주군인 이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하사했던 검은 휘두를 때마다
노래가 나오는 뽀로로 검이었고, “넌 오늘부터 천하제일 검이다”, “맛있겠다. 천하제일 껌”이라고 말하면서
어린 황제 이곤은 한참을 웃었고 한동안 웃질 않던 이곤의 웃음소리에 궁인들이 놀라 달려왔다.
궁에서 이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로 이곤은 오로지 조영만을 보면서만 웃었다.
그리고 또 이곤은 오로지 조영 앞에서만 울었고, 그 순간 조영은 자신의 제군인 이곤이 외롭지 않기를 바랐다.
조영의 어린 시절/cast. 아역배우 정시율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최측근인 경호원이자 황실 근위대 대장인 조영의 어린 시절.
노옥남/cast. 배우 김영옥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을 모신 80대 초반인 정 5품 제조상궁.
17세의 나이로 입궁해 한평생을 궁에서 보낸 캐릭터로, 성성한 백발에 지병인 관절염으로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노구의 몸이지만 황실의 백호(白虎)로 불리는 노옥남은 현 황제 이곤까지 세 명의 황제를 모신 정 5품 제조상궁으로,
황실의 기왓장 하나 수라간의 접시 하나 그녀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었고, 8세에 양친을 모두 잃은
이곤을 온 마음으로 교육하고 양육했던 인물로, 그런 이곤이 믿고 의지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보니
온갖 청탁과 구설에 시달리는 탓에 입에 육두문자를 달고 산다.
잠시도 쉬지 않는 성격으로 일주일에 한 번 대학교 출강도 하고 손이 귀한 황실에 후사는커녕,
서른이 넘도록 황제가 혼인할 의사가 없으니 종묘와 사직이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마음에
이주에 한 번은 지방을 돌며 전국의 용하다는 점집은 다 찾아다니는 중이다.
이종인/cast. 배우 전무송
부영 군으로 70대 중반인 대한제국 황실 서열 2순위인 황실의 종친.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아버지인 이호 황제의 사촌 형이자 이곤에게는 당숙으로
의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님이지만, 황제 이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계승 서열 1위는 그였고 그렇게 황위에 오르지 못한 황족은 3대에 걸쳐 정치와 권력에서
배제되었고, 그것은 이종인의 가족도 마찬가지였지만 정권이 바뀌고 서열이 갈릴 때마다
이종인에게 찾아와 줄을 대려는 자들이 점점 늘어났고 이후로부터 이종인의 삶에는 늘 역모의
그림자가 따라붙은 캐릭터로, 그러나 그 음험한 말들은 청렴하고 반듯한 성품의 이종인을 흔들지 못했다.
이종인은 핏줄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어 떠도는 말을 잠재워버렸고, 고아가 된 어린 황제 이곤의 그늘이 되어준다.
이승환
부영군 이종인의 아들로 황실종친.
부영 군의 뜻에 따라 해외에서 거주 중이며, 본의든 타의든 이승환이라는 존재 하나만으로도
어린 황제인 이곤의 지위를 모두 흔들 수도 있는 방계황족이었기 때문에 부영 군은 더더욱 단호하게
아들 이승환을 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였고, 이후 황위에 대한 욕심이 있는 듯 부영 군의 상을 치르기 위해
들어와 부영군의 지위를 이어받고자 황실병원을 맡아 계승서열 2위로 발표해달라고 했지만,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에 의해 해외로 내쳐지게 되면서 역모의 밤에 금친왕인 이림의 탈주를
그 누구보다 더 나서서 도와준 흑막 속의 캐릭터.
구서령/cast. 배우 정은채
38세인 대한제국의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평생 배 한 척 없이 남의 뱃일이나 해주는 술꾼 아버지와 생선 대가리를 치던 억척스러운 어머니 사이에서
구서령은 악착같이 공부했고 그 결과 최고의 학벌을 얻고 앵커로 아홉 시 뉴스까지 맡았지만
백 없고 돈 없는 구서령이 더 이상 올라갈 자리는 없었기에 딱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구서령은 결혼해 시댁의 돈과 명예, 정보와 비리를 무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당 대변인으로 아홉 시 뉴스에 더 많이 얼굴을 비추면서 구서령은 이번엔 이혼을 택했다.
정치란 싸움의 기록이고 구서령은 타고난 싸움꾼 캐릭터로, 그런 구서령은 자신의 이혼까지 이미지메이킹 했고
젊은 여성유권자들은 더욱더 환호했고, 지적인 외모와 유려한 언변, 진보적인 정책까지 더해진
구서령은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총리에 당선이 되게 된다.
한편 총리가 된 구서령의 다음 타깃은,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으로, 완벽한 황제와 젊은 여성 총리가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그림은 국민들의 가십거리로도 훌륭했고, 실제로 이곤과 함께 있는 구서령의
사진이 뉴스에 뜨기만 해도 구서령의 지지율은 대폭 상승했기에 태평성대였다.
그러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는 그냥 이곤이 보고 싶기도 한 자신의 감정이 싫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이곤에게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
구서령은 이곤의 옆자리에 어울리는 여자는 자신이었을 텐데 싶은 마음과 이곤도 구서령도 암묵적으로
스캔들을 이용해왔기에 구서령은 이곤의 계산들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사랑으로 움직이기도 하는 이곤이,
태어날 때부터 높았던 이곤이 고작 사랑으로 움직이는구나 싶은 마음에 구서령의 질투는
자꾸만 가장 캄캄한 쪽으로만 치닫기 시작한다.
구서령의 어린 시절/cast. 아역배우 신수연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인 구서령의 어린 시절.
이림/cast. 배우 이정진
40대 후반의 얼굴을 가진 69세의 금친왕으로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큰아버지.
태어나기는 첫째 아들이었으나 어미는 황후가 되지 못하고 죽어 귀인으로 추증되었고,
그 뒤 서자라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어서야 금친왕으로 봉해졌다.
적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황제가 된, 그저 선하기만 한 자신의 이복형제는 세상을 손에 쥐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에 이림은 억울했고 자신이 쥐고 있는 만파식적(萬波息笛) 즉, 두 개의 세상이라고
불리는 이 ‘세상’이란 것도 모른 채 살아가며 시간과 공을 들인 이림의 분노는 구체적인 계획이 되었고 어느 밤,
칼을 빼 들게 되었고, 그렇게 황제를 시해하고 만파식적을 손에 넣고 어린 조카의 목을 졸랐다.
‘욕망’은 결국 화를 불러일으켜 만파식적이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만 것이다.
쫓기던 걸음이 대숲에 다다랐을 때, 새로이 문이 열렸고 문을 넘어서자 또 다른 세상이 나타났다.
그때 이림은 제 앞에 이 문을 열어둔 신(神)을 생각하며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고,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며 비웃기 시작했고, 이림은 인간들에게 당신의 인생을 바꾸겠는가라고 질문했고,
그 질문에 인간들은 욕망으로 눈빛이 변하기 시작하며 이림은 그 하찮은 인간들의 욕망을 꿰뚫고
이곤의 손에 있는 만파식적의 다른 한 동강을 반드시 손에 넣어서,
그 욕망보다 거대한 존재인 두 세상의 신(神)이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 캐릭터.
유경무/cast. 배우 이해영
대한제국에서 이림의 모든 일을 관리해 주는
40대 후반인 금친왕 이림의 수하 중 한 명.
대한제국에서 이림의 모든 일을 관리해주는 이림의 수하로
역모의 밤에 이림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대신 맞고 한쪽 어깨가 불구가 되었다.
이림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염전에서 숨어 살며 비참하게 지내던 유경무 앞에
늙지 않은 이림이 부활했을 때, 유경무는 이림은 신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런 이림의 명이라면 그게 무엇이든지 모두 다하는 캐릭터.
유경무의 젊은 시절/cast. 배우 윤주만
40대 후반인 금친왕 이림의 수하로
대한제국에서 이림의 모든 일을 관리해주는 유경무의 젊은 시절
명승아/cast. 배우 김용지
29세로 대한제국 황실 공보실 근무 중.
황실 SNS 및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담당하며 보도자료 배포, 악플러 고소, 포토샵 전문가로
부모님과 형제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에 거주 중인 금수저.
황실이 첫 사회생활이고 황실 대변인이 되는 것이 꿈인 캐릭터.
박지영/cast. 배우 박지연
30대 초반인 대한제국 총리인 구서령의 대학 후배로
대양 제약회사 창업주의 손녀.
재벌가의 며느리 캐릭터로, 천한 생선가게 딸년이 총리가 된 구서령의 인기를
매번 시기하고 또 질투하는 만삭 상태의 임산부.
모비서/cast. 배우 백현주
40대 초반인 황실의 대변인.
황실의 대변인이자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비서실장으로 자주 가출하는 이곤의
스케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다양하고도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캐릭터.
석호필/cast. 배우 이홍 내
20대 중반인 황실 근위대 부대장.
평안남도 출신으로써 평양 사투리를 구사하는 황실 근위대 부대장 캐릭터.
맥시무스
대한제국의 3대 황제인 이곤의 애마이자 정 7품인 말.
역모의 밤에 태어났고 이곤이 싫어하는 여성은 같이 싫어하는 말로,
정태을이 준 유기농 당근을 안 먹는 것을 보고 있으면 먹이의 질보다는
주는 사람을 가리는 것 같아 보이는 말의 캐릭터.
정태을/cast. 배우 김고은
30세인 6년 차 강력반 형사.
정태을은 자신의 친구들이 한참 백설 공주와 인어공주와 신데렐라에 심취해있을 때
아빠와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던 경찰청 사람들에 심취해 있었고,
사과에 독을 발라 백설 공주에게 먹인 왕비는 ‘식품위생법 위반’을 왕자의 심장을 찌를 수 없어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불법 가택침입’을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은 신데렐라는
‘아동학대’라고 지적해 친구들의 동심을 파괴했던 캐릭터로, 자신이 그렇게나 심취해서
즐겨보던 경찰청 사람들이 272부작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을 때는 정태을에게 있어서
한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했고, 그러다가 뜻밖에도 정태을 본인이 경찰청 사람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돼 보자는 꿈을 꾸기 시작했으나, 지구가 둥글다고? sin이 ‘죄’가 아니라 삼각함수라고?라는
중대한 문제가 생긴 정태을은 너무나도 ‘문과 여자’였고, 그렇게 정태을은 풀지 못한다면
세상의 모든 수학 문제를 외워버리겠다는 중대 결심 후 경찰대에 합격하는 기적을 행했고
죄지은 놈은 발 뻗고 못 자고 쫓기는 놈은 반드시 잡히게 되어있다가 그녀의 지론인 강력반 형사가 된 지 6년 차 정태을.
그런 정태을의 <경찰청 사람들>이 삐끗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광화문 한복판에 나타난
백마 탄 왕자, 아니 평행세계에서 온 황제라는 이 미친놈 일단 도로교통법 위반은 확실하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는 와중에 저렇게까지 잘생길 필요가 있었을까?
더군다나 이 미친놈의 진술이 어쩐지 진짜 같다면... 나 형사로서 끝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6년 차 강력반 형사로 일하고 있는
정태을의 주변인물들
정도인/cast. 배우 전배수
50대 중반인 정태을의 아버지.
태권도의 5대 정신인 예의(禮儀)와 인내(忍耐)는 물론이고 염치(廉恥)와 극기(克己)까지 한마디로
백절불굴(百折不屈)이 삶의 목표인 뼛속까지 무도인 캐릭터.
25년 전 아내를 암으로 잃고 홀로 딸 정태을을 키우며 자신의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도장이나 가장 인기가 없는 도장을 운영 중으로 도장이란 무예로서의 태권‘도道’를 수련하는 곳이라는 정관장의 원칙과
영수학원 가기 전에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 사이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데다가,
소외계층 아이들과 불량청소년들을 무료로 가르친다는 것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원성을 샀다.
그렇기 때문에 태권도장 월세는 늘 딸 정태을이 몫이지만 정도인은 세상과 타협하기보단 백절불굴의 의지를 불태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한 사범이며 요즘 같은 5G 시대에 ‘도(道)’와 ‘정신’의
힘을 믿는 자신만의 별천지를 가진 참된 어른.
조은섭/cast. 배우 우도환
29세로 휴학 중인 사회복무요원.
조은섭의 장래 희망은 정확히 61개로 현재까지 28년을 살았으니 응애하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꿈이 있었다고 해도 매년 두 번 이상 바뀌었단 말로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을 지나 아이언맨, 아이돌,
대기업 회장 사위까지 나열하기도 벅찬 꿈들은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대학 휴학생이자
경찰청 민원실 근무를 명 받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로
그런 조은섭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내 마 인제 세상이랑 한판 뜬다. 다 내끼지 뭐.”를
입버릇처럼 외치던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로 유난히 금슬 좋은 부모님 덕에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났고
덕분에 졸업은 저만치 날아간 채 독박 육아가 시작됐다.
밤샘 수유와 이유식 만들기로 눈코 뜰 새 없이 2년이 지났고, 드디어 쌍둥이 동생들인 은비와 까비의
어린이집 첫 등교 날 “내 마 인제 진짜 세상이랑 한판 뜬다. 다 내끼지 뭐.”를 외치며 복학했으나,
복학 축하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에 치일 뻔한 꼬마를 향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날렸고
퇴원할 때쯤엔 영장이 날아오면서부터 결국 62번째 장래희망은 민간인으로, 드디어 전역을 며칠 앞두고
생애 처음 꿈을 이룰 예정인데, 자신이 대한제국 황제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 난생처음으로 두 번이나 기절한다.
어쩌면 조은섭에게 63번째 꿈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강신재/cast. 배우 김경남
33세인 강력반 형사.
강신재는 어렸을 때만 해도 꽤 잘 사는 집의 아들이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셨던 아버지는 무척이나 다정했고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는 항상 강신재에게도
누구에게도 상냥한 사람이었는데 그러나 강신재의 아버지가 배임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던 사건이 생겼던
시기는 강신재의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강신재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 것도 바로 그때부터였다.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자 항상 상냥했던 강신재의 어머니는 빠르게 초라해졌고 그렇게 더 빠르게 바닥을 쳤다.
악몽에서 깨어나도 악몽이었던 시절 그랬기 때문에 강신재는 더더욱 집도 학교도 갈수록 점점 더 겉돌기 시작했고,
‘주먹 좀 쓰는 놈’으로 고등학교1학년과 고등학교2학년 시절을 모두 보냈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마음속의 물음을 하며 밑도 끝도 없는 물음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결국 강신재는 ‘아들’하고 부르는 자신의 어머니의 ‘아들’로, ‘야 강신재’ 하고 부르는 친구들의 ‘강신재’로,
출석번호 ‘5번’, 하고 부르는 선생님의 ‘5번’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 수많은 부름들 중에서 강신재 자신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다름 아닌 ‘강 형사’라는 부름 딱 하나였다.
만약 이 악몽의 이유인 누군가가 ‘너는 누구인가’라고 물어온다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빈주먹이 아니라
총이기를 바랐던 캐릭터로, 형사는 강신재의 적성에 잘 맞는 듯했으며 상대가 태권도장 어린이든,
살인미수 지명수배범이든 간에 상관없었고, 물론 동고동락하며 지내던 강력 3팀이든 관계없이
강신재는 늘 공평하게 냉정하고 집요하고 무뚝뚝했고 그 덕분에 강력 3팀은 야근도 2배에다가
잠복도 2배에 수사 자료도 2배로 강신재는 순경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보기 드물게 초고속 승진 중으로,
강신재는 집보다 경찰서가 편했고 강력 3팀이 가족이었기에 호감 있는 이성을 볼 때의 눈빛이
정태을에게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태을에게 자신은 동료인 건지 아니면 가족인지 아니면 자신이
정태을에게 느끼는 것처럼 자신도 이성처럼 느껴지는 것인지 가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강신재의 어린 시절/cast. 아역배우 문우진
강력반 형사 강신재의 어린 시절.
민화연/cast. 배우 황영희
50대 후반인 강력반 형사 강신재의 어머니.
궁인으로 있는 선영과 같은 얼굴을 가졌고, 생활력 없는 모성이라는 것이
자식에게 얼마나 짐이 되는가의 표본으로써 남편의 구속 이후로부터 급격히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노름에까지 손을 대 아들 강신재를 매번 힘들게 하는 캐릭터.
루나/cast. 배우 김고은
30세로 범죄자.
황제가 사는 도시의 가장 낮은 동네에 버려진 캐릭터로, 부모도 호적도 없으니 당연히 신분증도 없었다.
그곳에선 모두가 불행해서 불행하지 않았고 말하고 걷는 순간부터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고 잘 곳을 찾았다.
강해져야 한다는 건 본능으로,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되로 주는 새끼는 말로 들이받는 깡도 있었던 루나는 그렇게 절도와 폭행은 물론이고 문서위조와 무단침입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스펙을 쌓아왔고, 아이러니하게도 루나는 교도소에 갇힘으로써 세상에 존재하게 되면서
그때 처음으로 ‘신분’이라는 게 생겼고, 가장 낮은 동네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길고양이 이름을 따서
스스로 루나라고 짓게 되었고, 신은 불행에 익숙한 자에게 더 큰 불행을 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던 건지
3개월 시한부, 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루나는 기가 차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신은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이
유일한 유산으로 암을 남겨준 것을 알게 된 이후로부터 단 한 번도 신의 존재를 믿은 적 없지만
루나는 그제야 신을 믿기 시작했고, 어둠 같게도 빛 같게도 다가온 남자 그 신의 이름은, 이림이었다.
송정혜/cast. 배우 서정연
50대 중반의 의문의 여성.
식당 설거지와 건물 청소는 물론이고 포장마차에 파출부까지 기타 등등 정말 말 그대로 안 해본 일이 없었던 캐릭터로,
하지만 그렇게 죽어라 일을 하고 또 해도 결국에는 남편의 노름빚은 줄지 않았고, 그런 남편이
그냥 죽어버리기를 매일 밤 기도해왔던 송정혜는 소아마비로 태어나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하는
아주버님도 힘겨웠던 송정혜는 이백만 원만 모이면 아들과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는데 아주버님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기적을 행하더니
갑작스러운 남편의 부고를 알려왔고 죽었다는 것인지 죽였다는 것인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아들의 부고까지 듣고서야 깨닫게 되었는데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악마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아주버님이 아니라는 것을. 아들도, 남편도, 자신도, 우린 모두 누군가와 닮았다는 것을.
명나리/cast. 배우 김용지
29세의 건물주.
정태을의 아버지인 정도인 관장이 세 들어 있는 건물의 건물주이자 태권도장 옆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인
명나리는 정태을의 고등학교 후배로 돈도 많은 데다가 가지고 있는 땅도 많고, 또 타고 다니는 차의 종류들도
다양한 데다가 많고, 관심사까지 많아 천체관측 동아리와 미스터리 동아리와 타로카드 동아리에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 동아리 등 가입한 동아리만 수십 개로, 부모님과 형제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에
거주 중인 금수저 캐릭터로, 재테크의 귀재고 독설가.
경찰청의 사람들
박문식/cast. 배우 박원상
50대 초반인 강력 3팀의 팀장님.
아내는 국과수 부검의였고 자신은 강력반 팀장으로 일하며 고등학교 2학년인
자신의 아들이 살림도 하고 공부도 하는 데다가 아버지 어머니의 갈아입을 옷도 챙겨주고
집안 대소사 날짜도 챙기는 보기 드문 가족으로 게다가 그 아들이 그렇게 공부도 잘한다.
‘어사 박문식’이란 별명답게 정의롭고 판단 빠르고 팀원들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참된 보스 캐릭터로,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지도 않은데 처복 자식복 인복 일복까지 더해져서 아무튼 복이란 복들은
과분할 정도로 모두 다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박문식은 정복 멋지게 딱 차려입고 대통령 표창 같은 거나
뭐 그냥 그저 그런 소박한 하나 받으러 가는 꿈이 있다며 대통령 표창이 아니라 정복 입을
다른 일이 생길 거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팀원들을 닦달하기 시작한다.
장미카엘/cast. 배우 강홍석
27세인 강력 3팀의 막내.
조폭과 절대 구별 안 되는 외모와 말투로 옷차림도 보통 형사들과는 달라 얼핏 보면 조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봐도 조폭처럼 보여 같은 조폭들도 자주 헷갈려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인 캐릭터로, 세례명이자 이름인 ‘미카엘’은
악마와 싸우는 대천사답게 ‘형사’는 하느님이 지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미카엘은 언제 어디서나 늘 용감하고 나쁜 놈들에게 욕과 주먹을 아끼지 않는다.
외모와 달리 팀 내 별명은 ‘장미’라고 불리고 있다.
심형사/cast. 배우 허동원
40대 초반인 강력 3팀의 만년 경위.
부산 출신 형사로 말은 와일드하게 하지만 팀원들의 대소사를 잊지 않고 챙겨주는 심성은 모질지 못한 형사 캐릭터로
강력 3팀 팀장님인 박문식 팀장님의 걱정과 자신과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들의
열정 중간에서 따뜻한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사람.
김희주/cast. 배우 안시하
40대 후반인 국가수의 부검의.
국과수 부검의이자 강력 3팀 팀장님인 박문식 팀장님의 와이프 캐릭터.
경란/cast. 배우 송상은
30세인 종로 경찰서의 과학수사팀.
6년 차 강력반 형사인 정태을의 동기 중 한 명인 캐릭터.
그 외 인물들
서령의 비선/cast. 배우 이황의
60대인 대한제국 총리인 구서령의 그림자.
총리의 그림자 또는 비선이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대한제국 총리인 구서령의
모든 공식 일정에 동행하며 듣기는 하지만, 말도 표정도 없는 의문의 남자 캐릭터.
조해인/cast. 배우 박소진
30대 중반인 정신과 의사 선생님.
강력반 형사님인 강신재의 정신과 담당의사 선생님 캐릭터.
조은비/cast. 배우 정예나
휴학을 한 뒤로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은섭의 이란성쌍둥이 동생 중 한 명.
똑 부러지는 성격에 어디서든 당찬 몸짓의 조은비와 그런 조은비가 든든한 조은우.
둘을 합쳐서 은비까비라고 불리는 쌍둥이 캐릭터.
조은우/cast. 배우 설우형
휴학을 한 뒤로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은섭의 이란성쌍둥이 동생 중 한 명.
똑 부러지는 성격에 어디서든 당찬 몸짓의 조은비와 그런 조은비가 든든한 조은우.
둘을 합쳐서 은비까비라고 불리는 쌍둥이 캐릭터.
최남진/cast. 배우 김욱
강력반 형사 정태을의 고등학교 동창 중 한 명인 캐릭터.
박철웅/cast. 배우 한기중
현재 대민당의 의원으로 있는 캐릭터.
칼국수집주인/cast. 배우 박정언
대한 제국 총리인 구서령이 박지영을 통해서 정태을과 이곤의 결혼 발표 뉴스를
듣게 되는 장소의 칼국수 집의 주인 캐릭터.
사채업자/cast. 배우 양현민
사채업자이자 불법 도박 사이트의 도박사건 용의자 캐릭터.
요요소년/cast. 배우 김보민
성장 후에 최남준과 동일인물이 되는 소년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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