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SBS에서 2021년 11월 12일부터
2022년 01월 08일까지 방영한 총 16부작 드라마로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하영은/cast. 배우 송혜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영리한 안정제일주의자.
생물학적 나이는 서른여덟이지만 패션회사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걸맞게
자기 관리 철저하고 트렌드에도 민감해 여전히 젊고,
여전히 아름다우며 여전히 감각적인 여자.
그녀는 일도, 사랑도 프로다.
자신의 능력을 제공하되, 보상은 확실하게 챙기며 마음이 끌리고
몸이 끌리는 순간이라면 하룻밤 사랑도 오케이.
일이든 사랑이든 감정을 얹으면 기대하게 되고 기대만큼 실망은 커지니까.
그리고 이미 십 년 전에 그 누구보다 세게, 아프게, 겪어봤으니까.
셀럽 버금가는 화려한 삶을 유지하는 꽤 괜찮은 인생 같지만 찰떡퍼프로
아무리 꾹꾹 눌러대도 클렌징 한번이면 드러나는 눈가의 주름처럼
하영은의 삶은 화장으로 감춰질 수 없는 현실의 팍팍함이 있다.
여고동창이자 오너의 딸인 황치숙의 구멍난 실력을 메꿔주고
사고처리 전담반을 맡으며, 위로는 황치숙의 부친이자 <더 원>의 주인인
황대표의 신임을, 아래로는 후배들의 존경을 동시에 챙기던 어느 날,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 대신 나간 맞선 자리에서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을 만난다.
인생,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고 사랑, 할만큼 해봤다고 자신했다.
이제 내 인생에 더이상 남자 때문에, 사랑 때문에 흔들릴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는데 자꾸 생각이 바뀐다, 이 남자, 윤재국 때문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의 주변인물들>
하택수/cast. 배우 최홍일
정년을 한 달 앞둔 중학교 교감선생님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의 아버지.
천성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어 남들은
교장도 잘만 하는데 꿋꿋하게 교감으로 정년퇴직한다.
김영란법이 생긴 건 얼마 안 됐으니 철철이 받아놓은 뒷돈도 있음 직한데
처지 어려운 형님 빚보증 한번 잘못 서준 덕분에 달랑 연식 오래된 33평 아파트 한 채가 전부.
그래도 퇴직금이 남았으니 퇴임하고 나면 꼬박꼬박 연금 받으면서
아내인 강정자 여사와 강원도로 남해로 제주도로 여행이나 다니며 딸 하영은의
손주나 봐주면서 살아야겠다, 꿈도 야무진데 느닷없이 강정자 여사가 이혼을 선언한다.
강정자/cast. 배우 남기애
힐즈 백화점 문화센터 터줏대감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의 어머니, 정년을 한 달
앞둔 중학교 교감선생님인 하택수 선생님 사모.
하영은의 엄마로 집안에만 갇혀 살았다.
남보기엔 똘똘한 딸내미와 반듯한 남편이 있으니 부러울 게 있을까
싶겠지만 강정자 여사는 지나온 인생이 아깝고 허무하다.
하여, 하택수 씨가 출근만 하고 나면 백화점 문화센터로 출근한 지 이년이 넘었다.
하택수가 무사히 정년퇴임하고 나면 내 임무도 끝나니 새 인생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민여사를 만났다.
한눈에도 고상하고 우아하며 듣자니 장가 안 간 아들 녀석도 있단다,
입성도 그만하면 먹고살만한 거 같고, 사람 모난데도 없는 것 같으니
이참에 딸 하영은 짝으로 맺어줘?
하영은 시집보내고 하택수랑 갈라서서 완벽하게 새 인생을 시작할 생각에
부풀며 만여사에게 나름 치밀하게 다가가다 보니 남편 하택수에게
쌓인 불만까지 털어놓으며 진정한 베프가 되는데.
황치숙/cast. 배우 최희서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
패션 그룹 <더 원>의 맏딸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과 여고동창생.
자칭 셀럽이라 자부하며 신상을 제일 먼저 겟하는 재력은 갖췄으나
묘하게 언밸런스하며, 언제나 과하고,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패션을 참 일관성 있게 하고 다닌다.
남들이 볼 땐 오너의 딸이니 세상 부러울게 뭐 있을까 싶겠지만 그녀는 결핍투성이의 여자다.
현재는 <더 원>의 이사로 재직 중으로 이름은 번듯한 이사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건 없다.
시기, 질투, 열등감, 자기 비하, 자격지심으로 못나고 싶어 못난 사람은 없다.
보고 있는 사람보다 더 괴로운 건 죽어라 하는데 안 되는 본인 자신이라 그래서 황치숙은 외롭다.
그렇게 삶에 슬프고, 사랑에 외롭던 어느 날,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을 봤다.
하영은에게 제대로 꽂힌 이 남자, 능력 없는 건 인정하겠으나 남자까지 뺏길 수 없는 노릇이니.
그런데 윤재국이 아니라 자꾸만 석도훈이란 남자가 얼쩡댄다.
비주얼이든 스펙이든 (특히 피지컬!)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이 남자가 자꾸 생각난다.
전미숙/cast. 배우 박효주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과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의 여자고등학교 동창생이자 전업주부.
오늘보다 내일을 사는 여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갖고 싶은게 있어도 집 사면, 차 바꾸면, 적금 타면,
시부모님 칠순여행 보내드리고 나면, 하면서 매달 고지서 날아오듯
한 달도 빠트리지 않고 찾아오는 핑계들 덕분에 자신의 욕망을 미루고 살아왔다.
듣기만 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현모양처에 효부 같지만 사실 전미숙은 고등학교 때 속칭 껌 좀 씹었다.
아버지 재산이 지 능력인 줄 알며 천지분간 못하는 황치숙의
머리채를 화끈하게 잡아준 사건은 동창회의 단골안주.
그 후, 전문대학 졸업하고 잠깐 모델로 활동하다가 비전피알의 말단 직원이던
곽수호를 만나 모델이니 뭐니 하는 환상 같은 거 깔끔하게 접고,
지금은 유치원생 딸아이 하나 둔 현모양처로 신분세탁 중이다.
그런데 요즘은 애들 성장발육만 빠른 게 아닌가 보다, 아직 마흔도 안 됐는데
오라는 동안은 안 오고 갱년기가 왔다.
이유 없이 매사가 시들하고 소화도 안된다.
어어, 몸이 왜 이러지? 하다가 헉! 설마 혹시 둘째? 그러게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자는 게 아니었어 이 눔의 남편을 확! 하면서 병원을 찾는데.
남나리/cast. 배우 김보정
<더 원> 소노팀 과장.
강남 엄마 밑에서 자라 정답 고르는 일엔 능통한 전형적인 강남 키즈.
시험지 보면 딱딱 답을 짚어내는 것만큼이나 직면한 상황에서 모범답안을 도출해 낸다.
현재, 능력 있고 현명하며 소노를 탑으로 이끌어 가는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을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며 따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리 애써도 국내 브랜드의 한계, 직장인의 한계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넘을 수 없다는 걸 피부로 깨닫는 사건이 벌어지고,
또다시 정답을 골라야 하는 선택 앞에 놓인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라면 정답이란 빤하다, 골라야 한다.
그러나 하영은과 함께 한 시간들이 그녀에게 시험지 위에
꼭 답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일깨운다.
위험한 선택이다, 자칫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아, 인생이 사지선다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생은 주관식이다, 답은 내가 직접 쓰는 것.
남나리는 그렇게 대치동키즈다운 영리함을 베이스로 하영은이란
일타강사에게 배운 삶의 실리까지 장착, 그녀만의 답을 쓰는데.
안선주/cast. 배우 문주연
<더 원> 소노팀 대리.
자기감정에 솔직하며 속내를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타입으로 더불어 욕망에도 솔직하다.
근거 없는 희망 따위에 꿈이니, 미래니 하는 동화 같은 위시를 얹어 그걸 구하느라 시간낭비 하지 않는다.
그보단 빨리 셋업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얼른 과장 타이틀 달고, 초고속 팀장도 달고 싶다.
그래서 영은처럼 한강뷰가 보이는 아파트에 살면서 내 디자인하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니까.
소노의 디자이너라는 자부심은 있으나 소노와 운명을 같이할 만큼의 의리는 없다.
그건 의리가 아니라 무모한 소신이라고 생각하니까,
덕분에 위기를 불러오는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그 솔직함이 때로는
속 시원하게 가려운 데를 긁어주며 또 다른 돌파구를 열어주기도 하는데.
정소영/cast. 배우 하 영
<더 원> 소노 디자인팀 막내.
딱 요즘 아이로 평범한 집안에서 미술학원 입시반 지원정도만 받았고
편의점식사로 버티면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현재는 소노에 입사한 새내기 막내로 요즘 아이답게 인생에 적당히 시니컬하다.
인생이 나에게 행운을 내려 엄청난 반전이 있을 거란 기대 따위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에게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 리도 없고 하여,
날 믿을 건 내 성실함과 내 실력뿐 그 누구에게도 섣불리 마음 주지 않고, 여긴 회사다.
난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 라는 다분히 합리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의 늦둥이 남동생이자 <더 원> 신입사원인
황치형이라는 대표의 아들이 자꾸 얼쩡거리며 왜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냐고 따지는데, 그거야 내 맘이지.
내가 왜 너님의 수많은 아는 동생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윤재국/cast. 배우 장기용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
외형적으로 그는 완벽하다.
신경외과전문의 아버지로부턴 명석한 두뇌를, 탄탄한 유통업을
운영하는 외가로부턴 제법 여유로운 副를 옵션으로 장착했으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현재는 파리에서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터로 활동 중.
카르페디엠으로 오늘을 즐기며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하여,
파리에서 머물며 진정한 파리지앵으로 인생을 즐기는 중.
포토의 퀄과 유니크함은 나날이 상승, 그 바닥에선 서로 일하고 싶어
줄을 서는 핫한 포터건만, 일도 사람도 불가근불가원의 원칙을 고수하는지라
국적도, 이름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남자로 게다가 멋스럽다.
당연히 숱한 여자들과 길고 짧은 연애사만 읊어도 9박 10일이지만 거기서 끝,
사랑이니 의무니 심지어 책임이니 얹어가며 미래니 하는 것들을
평생 숙제처럼 지고 가야 하는 삶은 절대 사절.
그는 비혼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이며, 낭만적 자유연애주의 자니까.
하지만 사랑이란 건, 인생이란 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윤재국에겐 패션회사 <더 원>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이란 여자가 그랬다.
하영은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재국의 마음속 단면, 그 한 컷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의 감성을 나와 다른 시공간에서 간직해오고 있던 여자.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의 주변인물들>
민여사/cast. 배우 차화연
본명 민혜옥,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의 어머니이자 유통업 집안의 막내딸.
알짜배기 유통망을 거느린 유통업 집안의 막내딸로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란 사모님.
그러나 있는 체하지 않고 잘난 체하지 않으며 인자하고 겸손하다.
8년째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재활센터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다 제대로 된 먹거리를 해주고 싶어
힐즈 백화점에서 요리수업을 듣다가 힐즈 백화점 문화센터 터줏대감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의 어머니인 강정자를 알게 된다.
겉으로 보면 참으로 바르고 현명한 여사님 같지만 여자로서의 인생은 상처뿐이다.
죽는 날까지 다른 여자를 품고 있었던 남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은
자식을 향한 욕심으로 변질됐고 남편이나 자식에게 위로받지 못한 외로움은 점점 집착이 됐다.
그걸 위로해 준 건 문화센터에서 만난 강정자다.
어느 모로 보나 잘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았는데 속얘기 털어놓다 보니
남편에게, 자식에게 받지 못했던 위로가 된다.
그게 또 다른 삶의 기쁨이 되던 어느 날, 아들 윤재국이 만나는 여자가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석도훈/cast. 배우 김주헌
<비전피알 PR> 대표.
패션쇼, 화보,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통한 다채로운
런칭쇼까지 기획, 주관하는 <비전피알>의 대표이사.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의 형과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쭉 함께 다녔고 덕분에 윤재국과는 친형제처럼 막역한 사이.
겉으로 보면 늘 윤재국에게 퉁박을 받는 인물이지만 알고 보면 그는 능력자다.
까다로운 클라이언트와 더 까다로운 셀럽들, 그리고 비위 맞추기 힘든
택배 아저씨들 사이에 존재하는 완충지대로서 힘의 발란스를 맞춰가며
<비전피알>을 실력 있는 회사로 키워낸 장본인.
사실 그는 알고 보면이란 수식어가 참 많이 붙는 남자다.
겉으론 눈이 높아서라지만 알고 보면 좋아해주는 여자가 없어 여태 싱글이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외롭지 않다지만 알고보면 밤마다 혼자 마시는 맥주캔하고 대화하는 남자요,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에게 대범한 독설을 날리지만 알고보면
소심하기가 극세사요, 윤재국에게 촌철살인을 날리지만 알고보면 윤재국을 누구보다 위하는 남자.
그런데 평온하던 그의 일상이 황치숙 덕분에 아주 복잡해졌다.
신유정/cast. 배우 윤정희
백화점 <힐즈>의 상무이사.
영국에 케이트 미들턴이 있다면 한국엔 신유정이 있다.
힐즈 그룹의 외동딸이자 인스타 팔로워 60만 명 이상을 자랑하는
신유정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인플루언서다.
백화점을 운영하고 트렌드를 발굴하는 그녀만의 감각에 실력,
그리고 드러내지 않으나 배어 나오는 지성의 품격.
게다가 자발적인 봉사활동까지, 그녀는 지성과 인성을
모두 갖춘 우리 시대의 인플루언서니까.
프리랜서 패션전문 포토그래퍼인 윤재국과는 십 년 전, 집안대 집안으로
맺어진 인연으로 윤재국이 일 년에 한 번 한국에 올 때마다 편하게 안부를 묻는 사이.
그러던 어느 날, 윤재국의 부탁으로 <더 원>의 신상품 론칭 행사에 참여했다가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을 만나게 된다.
철 지난 사랑인 줄 알았고 다 끝난 유행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하영은을 만나고, 그녀와 함께하는 윤재국을 통해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 올라온다, 하필이면 레트로가 유행하는 이때에.
<더원 사람들>
황대표/cast. 배우 주진모
<더 원>의 대표.
일찍이 실업고 졸업하고 동대문 원단가게에 취직, 몸으로 구르고
배우며 작은 수선집을 시작으로 오늘의 <더 원>을 만든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
없이 살고 배우지 못한 우리들의 아버지처럼 내 자식은 좀 다르게 살기 바란다.
더불어 내가 이룬 이 모든 것들을 자식이 누리며, 키워주길 바라지만
맏딸이자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은 아무리 봐도 싹수가 노랗고
늦둥이 아들놈인 <더 원>의 신입사원인 황치형도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
19살 때부터 셈법을 익혀왔던 한 회사의 오너답게 사람 보는
눈매가 매서우며 사람 부릴 줄도 안다.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의 능력을
일찌감치 파악했고 모자란 딸, 황치숙 옆에 붙여뒀지만 그러나 거기까지로
하영은은 내 자식의 뜀뛰기를 위한 도움닫기일 뿐, 그 선을 넘는 걸 용인할 맘은 없다.
그 또한 오너이기 전에 아비이니, 그 냉정함이 또 한 번 파란을 몰고 온다.
황치영/cast. 배우 오세훈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의 늦둥이 남동생이자 <더 원> 신입사원.
딸 하나 낳고 통 아들 소식이 없어 어머니가 성당 새벽기도에
부처님께 백팔배 하고 낳은 늦둥이 아들.
귀한 늦둥이로 자라 선 지 특유의 거침없음이 있다.
누나 황치숙과 달리 셈이 빠르고 분위기 파악에 능통하며 하고 싶은 말 있음 하고,
적당히 눙칠 줄도 알고, 한마디로 영리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자신의 이빨을 숨기고 사는 중.
어려서부터 푼돈 한 푼에 연연하며 오직 장사, 장사밖에 몰랐던
<더 원>의 대표이자 아버지인 황대표를 보고 자랐고 그 덕에 해외 유학하며
공부하는 기회까지 누렸지만 공부보단 노는 게 더 체질에 맞는다.
아버지처럼 돈, 돈 거리며 인생 종 치고 싶지 않다.
버는 사람 있음 쓰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갈 것 아닌가?
하지만 아버지 황대표가 그걸 봐줄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얌전히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더 원>에 입사 후 순진하고 성실한 신입사원인 척하면서
크게 한몫 당겨 슈퍼카 깔별로 모아 한평생 세계를 누비며 살겠다!
원대한 꿈을 꾸며 한탕하고 튈 생각 중인데.
고광수/cast. 배우 장혁진
<더 원> 생산부 본부장으로 별명 딴지일보.
자기보다 잘난 사람, 자기보다 아이디어 좋은 사람, 자기보다
<더 원>의 대표인 황대표가 이뻐하는 사람이 하는 의견, 기획 등은
일단 딴지부터 걸어 일보후퇴 시킨다는 말에서 나온 별명.
내가 노력해서 잘될 생각을 하는 게 순리지만 그러기엔 머리가 달리고,
차라리 다른 사람들을 후퇴시켜 능력을 하향평준화 시키면 나도 좀 묻어가지 않을까,
그 고민으로 오늘도 새벽기도를 다니며 지혜를 달라고 읍소하는 인간.
동시에 언제 어느 순간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목캔디로 잠재우며
어떻게든 자식들 출가시킬 때까진 버텨야 하는 우리 시대의 서글픈 꼰대가장.
오인아/cast. 배우 송유현
<더 원>의 세컨드 브랜드 라몽의 디자인 팀장이자 론칭 브랜드 <끌레르메리> 팀장.
착하고 세상 순수하다에 속지 말자.
10년째 공무원 시험준비 중인 남편과 어린이집 종일반에 두고 나와야 하는
세 살배기 아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든 월급주사를 맞아야 하는 여자.
절박하고 절실하다는 핑계로 뒤통수치기의 달인으로
심지어 반성도, 미안해하지도 않는 화병 유발자.
<그 외 인물들>
곽수호/cast. 배우 윤나무
기획팀 차장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과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의 여자고등학교
동창생이자 전업주부인 전미숙의 남편.
스스로 상남자임을 자부하며 대범한 척 하지만 사실은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뭣보다 겁도 많은 남자로 특히 아내 전미숙이 제일 무섭다.
연애할 땐 두 살 연상의 누나가 주는 그 부드러움과 너그러움에 반했건만,
결혼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억세지고 사나워지는 전미숙 때문에
집에서 리모컨 한번 맘대로 쓰지 못하는 신세가 되자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느낀다.
그리하여 곽수호에겐 회사가 몸과 마음의 안식처다.
위로는 <비전피알 PR> 대표인 석도훈에게 나름 인정도 받고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직원들은 곽수호에게 리스펙을 보내니 여기선 쪼그라든 어깨가 펴지는 느낌이다.
특히나 그녀는 비전피알 마케팅팀 대리인 서민경 대리!
열심히 일 배우며 곽수호의 말이라면 무조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그녀 덕분에
모든 직장인들이 앓는다는 월요병은 일찌감치 완치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전미숙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어 에라,
이렇게 살 거면 우리가 왜 사냐! 대차게 대드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
아내 전미숙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이 여자가 미쳤나, 하던 차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서민경/cast. 배우 기은세
비전피알 마케팅팀 대리.
깔끔하고 단정하며 쿨한 커리어우먼.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서 저절로 터득하게 된
삶의 요령과 사회생활의 처세를 영리하게 익혔다.
현재는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은 직속 상사이자 기획팀 차장이자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인 하영은과 <더 원> 디자인팀 총괄이사인
황치숙의 여자고등학교 동창생이자 전업주부인 전미숙의
남편곽수호를 잘 따르며 그에게 열심히 배우는 중.
그러다 보니 곽수호와 단둘이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아슬아슬 선을
넘나 보다 싶다가 지금은 곽수호의 오피스 와이프이자 연인이자 부하직원.
혜 린/cast. 배우 유 라
본명 양은희, 인플루언서.
타고난 비주얼로 죽기 살기로 관리하는 노력 덕에 100만 명 이상의
인스타 팔로워를 보유 중인 우리 시대 최고의 셀럽이자,
프로근성 투철한 진정한 인플루언서.
물론 그녀에게 협찬을 부탁하는 광고주 사이에선
까칠한 갑질녀로도 이름이 드높지만 상관없다.
대중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예민하고 까다로운 조건들은
그녀가 셀럽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근성이자 직업의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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