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트롤리는 SBS에서 2022년 12월 29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로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김혜주/cast. 배우 김현주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의 아내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로
재선 국회의원의 아내지만 지금껏 선거운동 기간을 포함해 외부에 노출된 적이 전혀 없다.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남중도와 사랑에 빠졌지만 평범한 삶을 원했던
김혜주에게 그가 가진 정치에의 꿈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김혜주는 남중도를 사랑했고, 결국 그를 선택했다.
부모를 모르고 자란 김혜주에게 남중도는 처음 생긴 가족인 동시에 자신이 선택한 가족이다.
8년 전, 남중도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국회의원이라니.
언젠가는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곤 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김혜주는 잠시 아득해졌다.
하지만 남중도가 어떤 사람인지, 왜 정치를 하려 하는지를 아는 김혜주는 남중도의 의사를 존중해 주었다.
단, 자신이 정치인 남중도의 아내로 절대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비례대표로 시작한 남중도는 지역구 선출직 재선까지 이뤄냈고 이제 3선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김혜주의 조용한 삶을 지켜주겠다는 남중도의 약속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그래서 처음 남중도가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김혜주가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도 이제는 어느 정도 희석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김혜주가 세상에 노출되며 그녀가
오래 전 묻어둔 비밀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한다.
김혜주는 생각한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정치인을 꿈꾸던 남자와
결혼한 것부터일까 아니면 당신을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나는 이 선한 남자를 사랑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 김혜주는 모든 것이 낯설다 사랑하는 남편조차도.
남중도/cast. 배우 박희순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의 남편 재선 국회의원 지역구는 서울 신양구(갑).
사법연수원 수료 후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에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약자들을 변호하며 남몰래 기부와 봉사를 하던 중 김혜주를 만났다.
하지만 조용한 삶을 원했던 김혜주는 남중도가 가진 정치에의 꿈에 큰 불안과 거부감을 보였다.
그래서 남중도는 약속했다 언젠가 내가 정치를 하게 되더라도 당신의 삶을 분리하고 보호하겠다고.
배우자가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을 꿈꾸는 자신에게
얼마나 큰 약점일지는 알고 있었지만 남중도는 그만큼 김혜주를 사랑했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뜻 하나로 8년 전 대한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그다음 총선에서는 자신이 나고 자란, 서울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서울 신양구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비례 출신들에게 그렇게 어렵다는 지역구 선출직 재선이었다 그리고 지금,
3선이 걸려있는 다음 총선을 반년 정도 앞두고 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여의도에서도 늘 약자들을 대변하려 한다.
그가 발의한 법안들은 종종 기득권층을 수호하는 국회의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남중도의 지난 시간은 지역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그의 이름을 서서히 알려갔다.
거기에 몇 번의 국감과 청문회를 통해 그는 꽤 성공한 젊은 정치인이 되었다.
국회의원으로 지낸 지난 7년 반 동안 남중도는 김혜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평소 지역구 표밭 다지기는커녕 선거운동 때조차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혜주를 비난하는 화살들은 모두 자신이 맞았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중도에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던 어느 날,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김혜주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다 하지만 남중도는 당황하지 않는다.
판은 뒤집으면 된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그렇게 해낼 것이다.
다만, 여보 사랑하는 김혜주야 나를 의심하지만 말아줘.
남지훈/cast. 배우 정택현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가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 생모는
남지훈의 첫 돌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중도가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와 결혼했을 때
유치원생이었던 남지훈은 김혜주를 처음부터 금방 엄마라 부르며 잘 따랐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시작된 남지훈의 비행은 어느덧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폭주하기 시작했다.
혼내고 어르고 울고 불며 빌던 김혜주조차도 나중엔 거의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고교를 퇴학당한 남지훈은 반복된 음주 관련 사고로 뉴스를 장식했다.
인터넷에 ‘남중도’를 치면 연관검색어로 ‘남중도 아들’이 바로 뜰 정도 그러다
최근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 결국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고 얼마 전 출소했다.
그러나 바깥공기를 마신 지 보름 만에 남지훈은 한강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망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급성 알코올중독 수준이었고, 그의 죽음은 과음으로 인한 실족사로 정리된다.
남지훈의 갑작스런 죽음에 사람들은 쉬쉬하며 말한다.
앞길 막던 망나니 자식이 사라졌으니 이제 정치인 남중도의 앞날은 꽃길이라고.
남윤서/cast. 배우 최명빈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와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의 딸
중학교 2학년 학교 성적 최상위권의 우등생이다.
사실 아빠가 국회의원이라서 좋은 점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엄마의 빡빡한 단속으로 짜증 나는 일이 많았다.
주변에 아빠가 국회의원이라고 말을 할 수도 없었고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아빠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다.
그러니 오빠 남지훈의 애를 가졌다는 김수빈이 찾아오자 남윤서는 경악할 수밖에 없다.
이 여자가 임신했다는 게 외부에 알려지면, 아빠는 괜찮나?
아니, 근데 어떻게 남지훈같은 애를 좋아할 수가 있지? 이 여자, 제정신인가?
역시 남지훈은 우리 집에 1도 도움이 되지 않는 놈이었어 죽어서까지
이렇게 엄마아빠 속을 썩이다니 남지훈, 너의 어그로력만큼은 정말 킹정이다.
현여진/cast. 배우 서정연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와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자란 이웃집 누나.
남중도와 김혜주의 부탁으로 남중도의 어머니가 생전에 운영하던
작은 칼국수집을 인수해 사장이 되었다.
그 후 임신과 육아로 힘들어하던 김혜주의 부탁으로 남중도와 김혜주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렇게 김혜주와 허물없는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된 지 오래다.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몸이 많이 약하다 그래서 칼국수집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점심 때까지만 일하고 퇴근한다.
권다솜/cast. 배우 강지우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와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의 딸인 남윤서의 제일 친한 친구.
친구 남윤서와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였는데
그만, 남윤서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고 만다.
김수빈/cast. 배우 정수빈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며 그룹홈에서 살았다.
고교 중퇴 후 그룹홈을 나와 여러 친구들과 떠돌며 살다가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가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인 남지훈을 만났다.
그런데 남지훈이 그렇게 갑자기 죽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남지훈의 사고 얼마 후, 김수빈은 남지훈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저, 임신했어요 크게 당황한 김혜주의 얼굴을 보며 김수빈은 생각했다.
남지훈, 너는 왜 그렇게 죽어버려서 이렇게 여러 사람을 슬프게 하니
자신에게 잘해주는 김혜주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이 아줌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너무 많다 하지만 김수빈 좀 더 뻔뻔해져 봐
일단 너부터 살고 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
그런데 뱃속의 이 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일단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생각하기로 한다.
사실은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많이 보고 싶다, 남지훈.
장우재/cast. 배우 김무열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의 수석 보좌관 남중도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지만
반대로 남중도를 가장 신뢰하는 사람도(김혜주를 제외한다면) 장우재일 것이다.
방송국 사회부 기자 초년생 시절 변호사 남중도를 알게 되었고,
자신은 세상을 바꿀 수 없어도 이 사람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남중도가 처음 비례대표로 당선되었을 때 방송국을 떠나 함께 여의도로 들어왔다.
지금은 수석 보좌관으로서 남중도와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철두철미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
남중도가 가끔씩 ‘인간적’인 면모를 보일 때마다 그걸 잡아주는 것도 장우재다.
하지만 그렇다고 까칠하거나 인간관계가 나쁜 것도 아니어서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지만 동시에 아무와도 친하지 않다.
남중도에게는 그의 정치 커리어를 전력으로 서포트해 줄 배우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성(性) 역할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인의 배우자라는 특수한 상황의 이야기다.
그러니 김혜주가 맘에 들 리가 없다 평소에 지역구 표밭 관리는커녕 선거운동조차도 하지 않는 정치인의 배우자라니.
남중도에게 다른 큰 불만은 없지만 이 점에 있어서 남중도가 김혜주를 설득하지 못한 것만큼은 불만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남중도를 선택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고 앞으로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내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다.
내가 겨우 여의도 강바람 쐬자고 이 사람에게 내 인생을 걸었겠는가?
그러니 대답해 주십시오, 의원님 의원님이 꿈꾸시는 세상과 사모님,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김빛나/cast. 배우 윤사봉
여의도 의원실 5급 비서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정책에 관심이 많아 국회 임기 때마다
본인의 소신과 의원의 정책을 따라 방을 옮겨 다니는, 다시 말해 계속 스카우트되어 다니는 능력자다.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의 의원실에는 이번 임기에 합류했다.
남중도의 보좌진 중 유일한 기혼.
고민석/cast. 배우 정순원
여의도 의원실 5급 비서관.
NGO에서 일하다가 6급 비서로 처음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사직 후 NGO에서 다시 일하며 당원 활동을 꾸준히 하다가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에게 스카웃, 지난 총선 캠프를 같이 뛰고
남중도의 당선과 함께 다시 여의도로 복귀했다.
최자영/cast. 배우 최수임
여의도 의원실 6급 비서.
행정대학원에서 만난 선배들 소개로 7년 반 전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의 9급 행정비서에 지원해 첫 여의도 생활을 시작,
이번 임기에 6급 비서로 승진했다.
야무지고 꼼꼼하다.
박두섭/cast. 배우 이재구
여의도 의원실 7급 수행 운전 비서.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 이전에도 계속 국회에서 여러 의원들을 수행으로 모셨다.
이전에 모셨던 권위적인 의원들과는 다른 남중도와 살갑게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강호/cast. 배우 이창원
여의도 의원실 여의도 의원실의 막내.
국회에서 몇 안 되는 남성 행정비서(행비).
기본적인 비서 업무에 더해 사무실 관리, 유지와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의 일정 관리, 영수증 처리를 전담하고 있다.
온갖 이야기가 떠도는 행비들의 메신저 단톡방에서 가끔 쓸만한 정보를 물어온다.
유운규/cast. 배우 이양희
서울 신양구 지청동에 있는 재선 국회의원 남중도의
지역사무소에 상근 하는 지역보좌관으로 신양구 토박이자 마당발.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 대신 평소 지역구 표밭을 다지고 있는
장본인이기에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김혜주에 대한 불만이 크다.
이성훈/cast. 배우 주승민
지역사무소에 상근하는 비서.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의 지난 총선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합류했고,
당선 후 지역사무소 8급 비서에 채용되었다.
조연우/cast. 배우 신채영
1년 반 전에 채용된 인턴 비서.
첫 1년은 여의도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지역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중.
어리고 경력도 짧아 아직도 새롭고 신기한 것이 많다.
우진석/cast. 배우 김미경
대한당 당대표 판사 출신.
8년 전 변호사 남중도를 발탁해 비례대표로 공천한 장본인.
지난 총선 때 남중도가 지역구 공천을 받는데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한당의 총선 후보자들 가운데 재선 국회의원인 남중도의 선거 유세 현장에
가장 자주 모습을 드러냈을 정도로 남중도를 아낀다고 다들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일 것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진승희/cast. 배우 류현경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의 고교 동창이자 가장 친했던 친구.
충북 영산시의 유지인 외가 덕분에 유복하게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 직전, 영산고 최고의 우등생이었던 쌍둥이형제 진승호가 사망했다.
진승호가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날의 일이었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잃은 이유신의 히스테리는 진승희를 향했고
진승희는 대학 합격을 핑계로 도망치듯 집을 떠났다.
졸업 후 영산에 돌아오고 싶진 않았지만, 아버지가 오래전 세상을
떠났던 탓에 엄마 이유신 곁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진승희는 다시 영산에 돌아와 엄마의 부동산을 임대하고 관리하는 일을 도왔다.
이유신의 롤러코스터 같은 기분에 맞춰주며 사는 생활은 고되었다.
결국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폭발했던 날이 있었다.
그날 진승희는 고교 시절 짝사랑했던 동창 최기영과 재회했고 다시 사랑에 빠졌다.
진승희는 최기영과 영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진승호만
붙들고 사는 엄마 이유신 때문에 집 안의 공기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그 때문에 언젠가부터 부부 사이는 데면데면해졌다.
그래서 진승희는 3년 전 도피하듯 혼자 캐나다로 떠났다 명목은 어학연수였지만
사실은 숨을 좀 쉬고 싶었다 그렇게 진승희는 혼자 도망쳤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외로웠고 최기영이 그리웠지만 엄마에게 벗어난 삶은 자유로웠다.
시간이 흘러 더 이상은 외국에 머물 핑계가 없어져 버린 진승희는 귀국길에 오른다.
진승희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엄마는 어찌할 수가 없고, 최기영과의 사이라도
어떻게든 회복해 보고 싶은데 그때 김혜주를 TV에서 본다.
세상에, 이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니 우리 가족은 지옥 속에 사는데
너는 잘 나가는 국회의원 사모님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었구나 재은아,
아니 국회의원 사모님이 된 김혜주야 나는 우리가 좀 공평해졌으면 좋겠어.
최기영/cast. 배우 기태영
진승희의 남편으로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와
아내 진승희와 영산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대학 진학 후 부모와 호주로 이민을 갔다가 몇 년 전 잠시 귀국, 우연히 진승희를 만나 결혼했다.
현재 영산에서 골프레슨장을 운영 중 결혼할 때 장모 이유신이 차려준 가게다.
골프레슨장 일과 함께, 이유신의 재산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유신이 호출하면 가서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고 세를 받는 건물들을 관리하는 그런 일들이다.
하지만 그저 묵묵히 시키는 일들을 처리할 뿐, 이유신의 재산을
탐내거나 적극적으로 재산을 불리려고 한 적은 없다.
그런 최기영의 욕심 없음을 이유신은 탐탁지 않아 하고, 최기영도 그것을 안다.
3년 전 이유신에게 시달리며 하루하루 말라가던 진승희가 캐나다로
혼자 어학연수를 가겠다 했을 때 최기영은 진승희를 잡지 못했다.
그 후 3년 동안 혼자 이유신과 지냈던 최기영은 이제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땅, 건물 이미 그 많은 것들을 가졌는데 도대체 이유신의 욕심은 끝이 어딜까.
그리고 3년 만에 아내 진승희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진승희가 떠나 있던 동안 최기영은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때 최기영은 김혜주를 재회한다 아니, 정확히는 김혜주의 남편을 먼저 만난 거지만.
이유신/cast. 배우 길해연
진승호와 진승희의 모친 5선 국회의원 강순홍의 처제.
‘이유신의 땅을 밟지 않고는 영산을 돌아다닐 수가 없을 정도’인 영산의 유지.
대대로 물려받은 부동산이 이미 많은데도 땅에 집착해, 국회 국토위 위원인
강순홍에게서 얻어낸 내부 정보로 영산의 임야를 매입, 투기한다.
공부 못하는 딸 진승희와는 달리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아들 진승호가 삶의 기쁨이었다.
진승호가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던 날,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는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 자랑스러운 아들 진승호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20년이 흘렀지만 자식은 부모 가슴에 묻는다고, 그것도 우리 진승호 같은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난 후로 아직까지 크게 웃어본 적이 없다.
그때 그 년을 잡아 죽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아들 진승호는 한순간에 잃었지만 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고 집착한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 남은 딸 진승희마저도 저를 두고
떠나버리는 것이 제일로 두려운 걸지도 모르겠다.
강순홍/cast. 배우 장 광
5선 째인 보국보민당 최고위원.
충북 영산의 유지인 처가의 지원으로 정계에 진출했기에 그동안 처가에 많은 것을 퍼주었다.
국회 국토위에서 입수한 영산의 토지 개발 계획을 처제에게 흘려줬는데,
이에 대해 재선 국회 의원인 남중도가 토지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심기가 불편해진다.
하지만 내가 괜히 5선이겠는가?
조귀순/cast. 배우 원미원
망가진 책을 고치는 책수선가인 김혜주의 동네에 있는 기름 짜는 가게 주인.
높으신 의원님이 찾아왔던 날, 조귀순은 칠십 평생
살아온 것과 전혀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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